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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시 속에 숨은 인문학 - 옛시의 상상력 코드를 풀다
이상국 지음 / 슬로래빗 / 2015년 5월
평점 :
독서를 하면서 항상 느끼는 것은 아는 것만큼 보이고 아는 것만큼 이야기 할 수있다는 것이다...자신이 잘 아는 분야의 책을 읽으면 다른 책보다 더 집중해서 읽게 되고 더자세히 알려고 한다... 한시도 마찬가지이다...중국 최고의 시인하면 당나라의 시인 이백과 두보를 손꼽는다..그만큼 우리에게 많이 알려진 시인이라고 할 수 있다..그렇지만 우리는 그들의 시를 원문 그대로 학교에서 제대로 읽은 적이 없다..한창시절 명심보감이나 논어를 읽으면서 그들의 삶의 지혜를 배우려고노력하였지만 한시 하나 제대로 익힌 기억이 거의없었다..그래서 옛시가 담겨진 책이 나에게는 반가웠다...
두보의 시에는 반딧불이 이야기가 나온다..선비의 옷에 붙어서 반짝이는 반딧불이...초가 없었던 그 시절 밤을 밝혀주는 것은 달과 반딧불이었을 것이다..비록 미천한 곳에서 태어났지만 선비들에게는 반가운 존재 그 자체였을 것이고 우리는 반딧불이를 이야기할때 빠지지 않는 고서성어가 형설지공이었다...세상에는 반딧불이처럼 작은 존재이지만 안보이는 곳에서 자신의 일을 열심히 하는 사람이 있다.묵묵히 뒤에서 일하는 그들이 있기에 세상이 돌아가는 것이 아닐까 생각하게 된다..
시인으로 살면서 좋은 단어 좋은 표현을 찾아 다니다 성격도 괴팍해져 버린 두보..자신의 그러한 괴팍함을 나타낸 시가 하나 나온다...자신의 그러한 괴팍함을 나이가 들어서 자신이 쓴 시를 다시들여다보니 우습고 우스웠나보다... 아마도 그땐 왜이렇게 안달복달이었을까 생각하지 않았을까...어쩌면 우리의 모습도 두보의 시와 같을 것이다...작은 것 하나 먼저 가지려고 아둥바둥 살다보니 나중에 나이가들어자신의 모습을 되돌아 보면서 내가 왜 이렇게 했을까 하는 생각 우리들은 많이 하게 된다..
요즘 런닝맨으로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는 송지효..그녀의 대표 작품 하면 우리는 영화 쌍화점을 기억하게 된다... 쌍화점이 소개되어 있다...고려가요이며 작자 미상이라 것...그리고 쌍화점의 쌍화가 은유적인 표현이라는 것을 우리는 알수가 있으며 그 당시 남자의 욕망에 대해서 자세이 이야기 하고 있다...한편 이 짧은 옛시에 작가의 상상력이 더해진 쌍화점..그 내용을 다시금 꼼꼼히 읽게 되고 그 의미를 다시금 생각하게 된다...
책에는 45점의 한시가 나오고 있다..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이백과 두보 이외에도 단양 군수 퇴계이황의 시도 함께들어 있으며 고려의 가사가 여러 개 소개가 되어있어서 한줄 한 줄 꼼꼼히 읽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