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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각에 답한다 - 사람, 자연, 종교 그리고 싦과 죽음
허태수 지음 / 호메로스 / 2015년 5월
평점 :
융합이란 무엇인가...책을 다 읽고 문득 들게 된 단어가 융합이었다...책의 저자의 직업은 목사이다..그러나 책은 기독교와 예수와 하느님의 가르침에 대해 많이 담겨져 있지 않다...비 기독교인들이 기독교 서적에 대해 거부감을 느끼는 것은 기독교 서적의 교훈과 가르침이 아니라 무조건적인 찬양에서 오는 거부감일 것이다..그러나 책에는 평범한 우리들의 일상 이야기 그 자체를 이야기 하고 있으며 기독교와 비기독교 간의 균형적인 이야기가 함께 담겨져 있어서 큰 거부감이 없다....특히 기독교와 인문학의 융합 그리고 그 안에 담겨진 철학 이야기는 공감이 가고 나의 생각을 바꾸는 계기가 되었다...
영화 베토벤....1992년 개봉한 영화....영화 속 주인공 베토벤의 이름 세인트 버나드가 12세기 유명한 수도사의 이름이라는 것을 책을 통해 알게 되었다....20년전 영화라서 기억에 가물가물한 영화였지만 책을 통해서 그 영화를 다시 찾아보는 계기가 된 것 같다..
우리가 마시는 알코올...특히 포도주는 기독교에서는 술이라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가 있다..그리고 포도주가 가지는 의미도 알수가 있었으며 식물안에 알코올 성분이 들어간 이유는 포식자의 먹이가 되지 않기 위한 식물의 생존본능이라는 것을 알수가 있었다..그리고 문득 우리 몸안에 독성은 무엇이 있을까 생각해 보게 된다...
우리가 전해 놓은 규칙과 규율..우리는 그것을 선이라 부르며 때로는 법과 매뉴얼이라는 형태로 우리를 강제하고 구속하려 든다..그러나 우리에게 있어서 그것이 억압이나 강요가 될 때는 과감하게 그 선을 넘을 것을 책에 이야기 하고 있다..그 선을 넘으면서 자유를 얻을 수 있고 그럼으로 인하여 자신을 통제하는 힘을 기른다는 것을 알수 있다..
책 안에서 가장 인상적인 것은 냉장고였다...우리가 삭막한 삶을 사는 근본적인 이유가 냉장고에서 비롯되엇다는 것이다....냉장고가 있음으로 인하여 이웃과 나누어 먹는 계기가 사라졌고 그럼으로 인하여 소통 또한 사라졌으며 사람들 사이에 고독과 외로움이라는 것이 생겨난다..냉장고가 커짐으로 인하여 냉자고 안의 내용물이 썩어가고 있음에도 나눌줄 모르는 우리들...나 자신부터 그것을 바꾸어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