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전명령 640 - 아버지와 군대 간 아들, 편지를 주고받다
김성태.김영준 지음 / 북랩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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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를 다녀온 남자들은 전역을 한 이후 사회 생활을 하면서 빠지지 않는 이야기가 군대 이야기이다...그 군대 이야기에는 조금 허풍과 과장을 덧붙여서 이야기 하지만 주위 사람들은 알면서도 넘어간다...물론 군대는 너만 다녀왔냐 라는 말도 같이 덧붙이면서....


책은 아버지와 아들의 편지로 시작이 된다..책 제목 작전명령 640에서 640은 정확히 640일 아들의 군복무 기간이라고 할 수 있다...지금은 줄어든 복부 기간이지만 예전 같으면 작전명령 800 이라고 쓰지 않았을까 혼자 계산해 본다...


아버지와 아들...아버지는 우체국에서 40년째 근무하신 과장이고 아들은 법대를 다니다 군대에 들어간다....그래서 남들보다 조금 늦게 들어간 덕분에 다른 부대원들보다 군대에서 적응하기가 힘들어 하고 있다....체력적으로 힘들고 가장 힘든 건 어린 조교에게 반발을 들어야 하는 군대의 특수성 때문일 것이다..


아버지와 편지를 주고 받으면서 40일간의 신병 교육생 중에서 가장 많이 편지를 받게 된다...그 편지를 통해 같이 훈련 받은 같은 훈련생에게 위로를 주기도 하면서..군대생활 하루하루 버티어 나간다...최전방 양구에서 근무를 하게 되면 훈련보다는 제일 힘든 것이 눈치우기 일 것이다....운동장 한 가운데 자신의 키만큼 쌓여 있는 눈을 치우면 하루가 다 간다..그리고 그 눈을 치우느라 동상에 걸리기도 한다...그러나 아들은 아버지에게 그런 이야기를 하지 않으며 아버지는 아들의 그런 마음을 알면서도 눈물 짓는다.


아버지께서 인터넷 편지 대신 손으로 쓰는 편지를 선택한 이유는 인터넷 편지가 정확히는 우편법 위반이기 때문이며 우체국에 근무하는 아버지로서 스스로 사문화된 법이지만 어길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편지를 통해서 아버지는 아버지의 일상사를 아들에게 이야기 할 수 있었고...아들은 군대에서의 이야기를 아버지에게 할 수가 있었다...아버지는 아들의 이야기를 통해서 속으로 '아들아....티는 안 내지만 너 힘든 거 나도 안다' 이렇게 위로와 격려의 메시지가 담기 이야기를 아들에게 다시 이야기하여 주고 있다....


그리고 아버지께서 마이클 센델에 관심이 많다는 것을 알수가 있었다...정의란 무엇인가를 쓴 하버드 대학 교수...그리고 한국에 와서 강의를 한 것,정의론을 쓴 존 롤스에 대한 이야기가 책에 나와 있어서 관심 있게 읽었으며 연고지인 한화의 열성 팬이라는 것을 알 수가 있었다...그동안 부진하였던 한화가 요즘 김성근 감독 부임 이후 잘 나가는 모습을 보면서 뿌듯해 하실 것 같다는 생각 짐작해 본다...


 

그리고 은퇴 이후를 준비하기 위해 약초 관련 책을 읽고 관련 자격증을 따신 아버지....모범적인 아버지상이 바로 이것이 아닐까 생각하게 된다....아들은 아버지의 그림자를 보고 자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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