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인

카인
주제 사라마구 지음, 정영목 옮김 / 해냄 / 2015년 12월

주제 사라마구가 노벨 문학상을 받기 전 먼저 읽었던 것이 눈먼자들의 도시 였다. 그리고 그 이후 읽은 책이 죽음의 중지였다. 이 두 소설을 읽으면서 작가의 문체와 생각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으며 여느 작품 또한 궁금하였다. 그리고 읽었던 소설 <카인> 이 책을 읽으면서 그동안 읽었던 주제 사라마구의 소설과는 너무 이질적이어서 나에게는 어려웠다

이 소설은 알다시피 성경에 나오는 카인을 주제로 쓰여진 소설로서 성경의 글을 바탕으로 하되 신이라는 것을 지워 버렸다는 것이다. 그것은 성경 속에 있는 여호와와 신의 존재는 실제 우리의 삶을 제대로 투영하고 있지 못하다는 것이며,모순 그자체라는 것이다. 성경에 나오는 이야기는 지금 우리들의 관점에서 재구성되어 쓰여진 책이며, 우리의 시선과 생각이 투영된 것이라는 것을 꼬집어서 말하고 있다.

그것은 지금 현재 길에 돌아다니는 고양이나 강아지의 행동에 도덕적인 가치와 의미를 부여하는 것과 동일하다는 걸 알 수 있으며, 아담과 하와가 있었던 그때는 도덕이라는 가치가 없었기 때문이다. 물론 그 도덕이라는 것 또한 최근에 만들어진 것이며, 공동체가 형성이 되면서 사람들이 모이면서 생겨난 것이다. 당연히 아담과 하와 사이에 태어난 카인과 아벨. 카인이 아벨을 죽인 행동에 대해서 죄를 물을수 없는 것은 당연한 것일런지 모른다. 그 때는 종족보전이 우선이었으며 우월한 카인이 상대적으로 약한 아벨을 죽이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행동이었던 것이다. 이렇게 카인의 이야기가 나와 있으며 그의 아내 릴리아와의 에로스 그리고 노아의 방주를 타고 떠나는 카인이 노아의 가족을 죽이고 혼자 살아남는 이야기,하나님의 계획에 반하는 모습이 소설 속에 풍자적으로 그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