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 것도 없는 풍족한 섬
사키야마 가즈히코 지음, 이윤희.다카하시 유키 옮김 / 콤마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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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일본에서 고단샤 출판사에서 20년간 근무하였던 사키야마 가즈히코 씨는 반복된 일상에 지쳐갈 쯔음 적도 부근 필리핀의 작은 섬 카오하간 섬을 친구 다니의 도움으로 사게 된다....처음 이 곳에 도착하였을때 이곳에는 토착 원주민 350명이 살고 있었다....주변 필리핀인들이 그들을 모두 쫒아내도 된다는 이야기를 하지만 가즈히코는 그들과 함께 하면서 학교도 짓고 아이들도 가르치는 더불어 사는 삶을 선택하게 된다..


그곳에서 집을 짓고 1990년 집을 완성하게 되면서 본격적인 섬생활을 하게 된다...적도의 깨끗한 공기.....원주민들은 빗물을 식수로 사용하고 자연 그대로의 삶을 살고 있었다..그들이 마시는 식수에는 벌레가 있었지만 게의치않고 마시는 그들을 보게 되고 그 식수가 어느정도 깨끗한지 체크하니 일반 생수보다 더 깨끗한 1급수 자연 생수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가즈히코도 그들처럼 빗물을 받아서 끓여서 자연 그대로의 삶을 살기 시작하였다...


카오하간 섬은 아시아의 태풍이 시작되는 곳이다...6월에는 북동풍인 아미항이 그리고 10월에는 남서풍인 하바가트가 부는데 한번 태풍이 시작하면 원주민들의 허술한 집 대부분은 태풍에 휩쓸려 사라지는 경우가 많다...그럴 때면 그들은 가즈히코의 집이나 학교로 대피하게 되는 것이다....그리고 태풍이 지나가면 언제 그랬냐는 듯 다시 집을 짓고 살아가게 된다..


가즈히코의 집은 우리로 말하면 작은 동네의 마을회관이라고 할 수가 있다...원주민들의 힘든 점을 도와 주고 아플때는 비상약을 주거나 병원에 데려다 주는 곳....가즈히코는 그런 것을 스스로 자쳐 하게 된다...처음에는 가즈히코 자비로 하였지만 관광객이 섬으로 오면서 그들에게 받은 돈을 모아서 원주민들을 위해 사용하게 하였다..


카오하간 섬은 텔레비전도 라디오도 신문도 없는 곳이다..정보가 없는 곳....그래서 그들은 느긋하게 살아가고 단순하게 살아가고 있으며 그들이 사용하는 단어도 100개 내외이다...당연히 그들이 쓰는 단어들은 숫자와 의식주에 필요한 단어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 것이다...


책을 읽으면서 문득 생각하게 된다...법정스님의 무소유...를 그들은 누가 가르쳐 주지 않아도 실천하고 있다....그리고 어쩌면 우리 마음 속에서 욕심과 목표 경쟁 그리고 돈을 가지면서 무소유를 실천한다는 것 자체가 어렵고 모순 같다는 생각 가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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