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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의 행복을 부탁해
서진원 지음 / 무한 / 2015년 5월
평점 :
절판
요즘 아빠를 부탁해라는 프로그램을 매주 보게 된다....이제 훌쩍 커버린 딸과 중년이 된 아빠...처음 이 프로그램을 본 이유는 개그맨 이경규의 딸 이예림 때문이었다...어릴적 모습 이후 거의 방송에 나오지 않았던 이예림이 아빠 이경규와 같이 출연한다고 하여서 반갑게 보았던 프로그램...그런데 자꾸만 자꾸만 조재현과 조혜정 부녀에게 눈길이 가게 된다....20년간 서로 어색하였던 두 부녀.......예능을 보면서 문득 드라마 피아노에서 오열하던 조재현은 보이지 않았다...드라마 속 아버지 조재현과 실제 아버지 조재현은 달랐던 것이다..
책에는 아빠의 이야기가 대해서 담겨져 있다....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책임이라는 무거운 짐을 지고 있는 아빠...그래서 때로는 위험한 일도 감수하면서 살아가지만...아이들은 아빠니까 당연히 해야 하는 것이다...라고 생각하게 된다...
그러나 아빠도 때로는 그 짐을 내려놓고 쉬고 싶다는 것을....그리고 슈퍼맨이 아니라는 것을 책에는 우리에게 눈치를 주고 있다...이 세상 모든 아빠들은 프로 아빠가 아니라 아마추어 아빠라는걸...그래서 종종 실수도 하는 하나의 인간이라는 것을....우리는 그동안 잊고 지내왔었다..
아빠에게는 우리가 무의식적으로 하게 되는 폭력적인 말...어른 답게,남자답게,아빠답게....그 세가지를 잃어버리더라도 아빠는 나다움은 잃어버리지 말아야 한다는 걸....그리고 아빠도 때로는 여자처럼 펑펑 울고 싶을때가 많다는걸...
문득 책을 읽으면서 큰아버지와 할아버지가 생각났었다...서로가 너무 닮아서 서로의 고집으로 평행선이었던 두 사람.....그러나 큰아버지도 이제 나이가들어 할어버지와 비슷한 모습으로 닮아가시는 모습을 보게 된다....아빠의 행복을 부탁해 ...이택은 많은 생각을 가지게 되는 책이었다....아빠에게 행복이란....아빠의 어깨에 담겨진 짐을 서로 나누어 가지는 것보투 시작하는 것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