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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슬에서 청야까지 - 시대의 진실, 영화의 진실, 윤중목 영화평론집
윤중목 지음 / 목선재 / 2016년 4월
평점 :
독립영화하면 먼저 생각나는 영화는 워낭소리이며 감독으로는 김기덕 감독이 있다. 워낭소리는 작은 시골 동네 봉화에서 살아가는 할아버지 할머니와 소의 이야기를 담고 있으며,김기덕 감독은 고향이 봉화이며, 영화 피에타로 세계작인 거장으로 우뚝 서게 된다 책에는 독립 영화를 통해서 대한민국 사회의 현실을 비추고 있었다.
이 책은 먼저 두개의 독립영화를 책제목으로 내세우고 있다. 독립 영화 지슬과 청야. 이 두 영화는 1948년에 제주도에서 일어난 4.3 사건과 1951년 거창 양민 학살을 다루고 있는 영화로서 우리 근현대사의 아픈 진실을 품고 있었다. 그리고 국가권력은 이 두 사건에 대해서 제대로 된 진실밝히기와 보상을 하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이처럼 독립영화가 가지고 있는 힘은 바로 우리 사회가 외면하고 잇는 것들을 알리기 위해서 존재한다는 것이며,거대 자본에 맞서서 자신의 약함을 약하지 않다는 것 보여준다는 것이다.그것은 영화를 제작하고 상영관에 내거는 과정에서 생기는 우리가 알고 있지만 드러낼 수 없고 하소연할 수 없는 것들. 영화판에서 보여지는 퐁당퐁당 상영이라는 편법. 독립영화는 때로는 상영관조차 확보하지 못하고 사라지는 경우가 꽤 많으며 사람들의 입소문에 의존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그런 경우가 바로 영화 다이빙벨 상영을 두고 고스란히 그것이 드러났으며,이 영화를 연출하였던 이상호 감독은 지상파에서 외면하고 있는 현실 속에서 스스로 유투브를 통해 전국을 다니면서 상영관을 구해 다녀야만 했던 것이다.
이처럼 책을 통해서 알 수 있는 독립영화의 현실. 책에 나오는 영화중에서 내가 알고 있는 영화는 지슬과 청야 그리고 김기덕 감독의 뫼비우스 뿐이었다.그리고 알수가 있었다. 내가 관심있어 하는 부분에 대해서 대중들이 알아 주기를 원하지만 실제 나는 대중적이면서 상업적인 영화에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다른 여느 독립영화에는 크게 관심이 없다는 점이다.
그래서 책에서 김기덕 감독의 2013년에 만들어졌던 뫼비우스에 대한 칼날 같은 비평과 비판을 이해할 수가 있었다. 저자는 영화 뫼비우스와 김기덕 감독을 비판한 걸까. 그것은 바로 김기덕 감독이 그동안 가지고 있었던 소신. 영화에서 드러내고자 했던 표현의 자유를 영화 뫼비우스 에서 스스로 내려놓았기 때문이었다. 영화 뫼비우스에 대해 상영금지 처분이 떨어졌을때 그 때 김기덕 감독은 스스로 만든 영화에 칼을 드러내는 그런 것에 대해서 비판을 한 거라는 걸 알 수 있다.그것은 거장 김기덕 감독에게 있어서 느끼는 저자의 존경심이 있었기에 비펀을 할 수 있었던 것이다.
책을 읽으면서 알수 있다. 우리는 아직 여전히 우리 사회의 감추어진 비밀에 대한 진실 찾기에 대해서 배가 고프다는 것이다. 그것을 드러내고 싶어하는 영화인은 여전히 존재하고 있으며 거대 자본에 맞서서 약자로서 그들의 모습을 느낄 수가 있었다.그래서 그들은 스스로 살아남기 위해서 그들이 가지고 있는 마지막 자존심을 내려놓고 싶어하지 않았던 것이다. 그것을 책을 통해서 느낄 수가 있었으며 내가 모르는 독립영화에 대해서 한번 더 찾아볼수가 있었다. 그리고 김기덕 감독은 영화 피에타의 성공 이후에도 대중들이 관심을 가지나 안 가지나 여전히 영화 작품에 매진하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