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판 사회 - 땅콩회항 이후, 기업경영은 어떻게 달라져야 하는가
김봉수 외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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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판이란 무엇일까..우리는 평판이라는 단어를 사전적으로는 세상 사람들의 비평 이라는 뜻으로 사용하게 된다...그리고 평판이라는 용어를 기업이 아닌 사람에게쓰는 경우가 더 많다.(옆집 OOO의 아들 평판이 어떻다)..그 대신 기업에 대해서는 이미지나 브랜드라는 말을 더 많이 쓰게 된다...


우리는 항상 기업의 윤리에 대해서 많이 이야기하게 된다...특히 모기업체 내부고발자에 의해서 세상이 발칵 뒤집어진 사건...그리고 정부와 기업체가 서로 짜고 은폐하던 일...만약 그 기업체가 중소 기업이었다면 수사를 늦추거나 증거 조작 방관,은폐하지는 않았을 것이다..오죽하면 우리들은 OO공화국이라는 표현을 사용하였을까.광고스폰서를 이용한 언론 통제...그리고 경쟁 업체 깍아내리기...그로 인하여 우리 국민들의 눈과 귀를 막고 있다...


2014년 12월 대한항공 기내 안에서 조현아 부사장이 승무원이 제대로 서비스를 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책임자였던 사무장을 내리게 하였던 사건이 일어났다....특히 땅콩을 접시에 담아주지않는다고 화를 낸 사건...그 소식을 들은 국민들은 조현아 부사장과 그의 아버지 조양호 회장에 대해 분개하는 목소리와 함께 그들을 주인공으로 하는 패러디가 여기저기서 생겨나게 되었다....우리가 조현아 사장에게 분노를 표하였던 건 기업의 기본적인 윤리가 제대로 되지 않는 상황에서 우월한 위치를 이용해 갑질을 하였기 때문이었다...오죽하면 조현아 부사장이 타는 날이면 전 승무원들이 비상사태와 함께 재교육을 다시 한다고 하지 않았던가...그리고 조현아 부사장은 재판에서 자신의 쌍둥이 두 아들을 거론하며 선처를 이야기 하였다..그것을 본 국민들의 반응은 냉정하였고 싸늘하였다....그리고 조현아 부사장은 12월 30일 구속된 이후 143일만에 집행유예로 풀려나게 된다...그것을 보면서 우리는 유전무죄 무전유죄라는 단어를 떠올리게 하였다....


우리 주변에는 조현아 부사장과 비슷한 일들이 많이 보여지고 있다...그럼에도 그 순간만 분개를 할 뿐...시간이 지나면 잊혀지고 비슷한 일이 반복되게 된다....자본주의 논리 속에서 기업체의 수장 한 사람이 문제가 되면 기업 전체가 흔들린다면서 국민들에게 양보를 강요하는 우리들의 모습...그러나 조현아 사건을 계기로 우리들이 조금씩 바뀌고 있음을 느끼게 된다...


누구에게나 조현아 부사장과 같은 일들이 생길 수 있다...우리나라의 모든 문제를 칼로 도려내듯 싹뚝 잘라내기는 힘들 것이다....그러나 국민들은 그 문제에 대해서 바로 해결해 달라고 하지 않는다...진심 어린 사과와 함께 반복된 모습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랄 뿐이었다...


얼마 전 백수오 사건이 터졌다...이엽우피소와 백수오...그리고 가짜 백수오를 팔았던 홈쇼핑에 책임을 요구하고 있다...그러나 현재 홈쇼핑 한 곳을 제외하고는 모두다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고 이 파장이 농협의 백세주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그 피해는 국민들과 백수오를 재배하는 농민들에게 돌아가고 있다...그리고 정부는 이 문제로 인하여 자신들이 투자하였던 기업체의 가치가 떨어질까 전전긍긍하고 있으며 수동적인 자세를 유지하고 있다...이러한 모습들을 보면서 우리 사회의갑질 문제들이 기업 뿐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며 이 문제를 바꾸기 위해서는 사람들의 생각과 제도 자체를 바꾸어야 함을 느끼게 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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