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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연대 - 비정한 사회에서 우리 자신을 지키기 위하여
이승욱 지음 / 레드우드 / 2015년 4월
평점 :
책은 세월호 이후 달라진 우리들의 모습에서 우리 사회의 문제점과 그 대안으로서 사람 사이에 필요한 연대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있다..우리들은 점점 편리해짐에 따라 역설적이게도 사람들은 점점 각박한 삶을 살아가고 있다....옆집에 누가 사는지 어떻게 사는지 서로 이익이 되지 않는다면 알고 싶어하지도 알려고 하지도 않는다..
마음의 곤궁함...이것이 작가가 이 책을 쓴 목적이라고 한다...사람보다 돈이 먼저인 세상...돈의 논리에 따라 세상이 움직이고 소비가 우선인 세상 속에서 우리는 비상식적인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우리가 살고있는 세상이 점점 편리해지고 나아간다는 것은 다시 말해서 누군가를 착취하거나 착취당하며 살아가고 있다는 것이다...예뻐지기 위해 치아교정을 하고 성형외과를 찾는 것은 우리 스스로 치과의사와 성형외과 그리고 제약회사의 착취를 통해서 이루어진다...그와 반대로 감정 노동자인 전화상담원,서비스 종사업 그리고 택배업은 우리의 편리함과 신속함을 위해 착취당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그리고 이러한 편리함은 여유로움이 사라지고 사람들 사이에 갈등이 양산되고 있다...
우리 부모님들의 희생 이면에는 자식에 대한 간섭과 통제가 있으며 나중에 희생한 만큼 보상 받겠다는 심리가 담겨져 있다...자식들에게 필요한 건 부모님의 희생이 아니라 스스로 독립하고 자립할 수 있는 방법 스스로 고기를 잡을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스스로 하게 된다.
우리 사회에는 단체들이 많이 있다..그중에서 세상을바꾸겠다고 나서는 시민연대들이 많다...그들은 환경파괴나 우리들의 건강을 앞세워서 정부를 압박하거나 시위를 하거나 여론을 만들기도 한다...그러나 이러한 시민연대의 주체에는 시민들이 없고 활동가 위주의 시민운동이 대부분이다..이슈거리를 찾아다니는 이들의 뒷모습에는 돈에 구애되지 않는 명망가나 학벌 위주의 엘리트가 중심이 되어서 활동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진정한 의미의 시민운동은 아닌 것이다...
책을 읽으며 많은 생각 가지게 된다...1980년대 민주화를 부르짓던 이들이 지금은 하나같이 자신의 이익을 위해 움직이는 것을 보면서 그들이 원하는 것이 민주화였는지 아니면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민주화라는 구실을 만들었던 건 아닌지 하는 생각을 스스로 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