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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만 생각하는 이기적인 시간이 필요했다 - 인도가 내게 가르쳐 준 것들
이화경 지음 / 상상출판 / 2016년 3월
평점 :

제목에서 느껴지는 의미는 무엇일까.이기적인 나 자신으로 살아가는 것. 책 제목을 한참 바라보았다. 작가는 어떤 의미로 제목을 지었던 걸까.. 그리고 알 수 있었다.작가의 인도에서 느꼈던 것이 무엇인지를.
세상 속에 놓여진 우리는 내가 원하는 데로 내가 하고 싶은대로 하지 못할 때가 있다.
누군가에게 미움받을지 모른다는 생각에, 나 스스로 가면을 쓰면서 살아갈 수 밖에 없다는 걸.. 그럼으로서 우리는 힘들어 가고 아파하고 슬퍼하고 있는지도.. 그래서 작가는 우연히 본 무언가에 빠져서 대한민국이 아닌 인도로의 삶을 선택하게 된다.
인도로 떠나는 길 그곳에서 한국어를 가르친다는 것. 그 여정이 책에 담겨져 있다.

인도는 낯선 곳이다. 대한민국이라는 하나의 익숙함에서 벗어나 낯선 곳으로 간다는 것.그것은 때로는 이질적이면서 두려움으로 나아갈 수 있지만, 혼자 그곳에 머물러 있기에 감사함을 느끼게 된다. 그리고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것들이 당연하지 않다는 걸 느끼는 것. 그것이 감사함을 느끼고 고마움을 느끼는 것이다. 스스로 고아가 되고 미아가 되기를 자처 한다는 것.그것을 느낄 수 있다.

버리는 것과 준비하지 않는 일..일본 여행가는 어떤 의미로 이런 이야기를 하였던 것일까.
그건 스스로 그동안 살아왔던 습관에서 벗어나 인도 그들의 삶에 동화되는 삶을 선택하는 것이다. 준비한다는 것 그 안에 감추어진 우리의 숨겨진 불안이었다. 인도인들은 불안에 대해서 게의치 않다는 걸.그들의 삶 자체가 노쁘라블럼.우리의 눈에는 그들의 모습은 예스 쁘라블럼인데. 그들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쁘라블럼이 아닌 노쁘라블럼을 깨닫는 것.그것은 인도인들의 살아가는 방식이다.

우리가 생각하는 죽음이란 슬픔과 아픔인데. 그런데 그들은 그렇지 않다는 걸. 그들은 가족의 죽음에 대해서 그들의 방식이 있다. 특별한 격식을 차리는 것이 아닌 콜카타에 죽은이의 시신을 화장하는 그들의 모습. 시신과 마주하는 그들의 삶을 느낄 수 있으며,그들의 삶의 방식에 대해서 알고 싶어졌다.그리고 그들이 선택하는 조장(鳥葬)이라는 장례문화. 어쩌면 우리가 안고 있는 문제들에 대한 답을 그들은 알고 있는지도.. 슬픔과 아픔 안에 감추어진 우리들이 표출하는 분노에 대해서.. 그들은 그들만의 방식으로 풀어가고 있었다.

콜카타에서 한국어 선생으로 2년간 있으면서 깨달은 것은 그들의 방식에 따라가는 것이다. 먹고 입고 잠자는 것..그곳에서 우리의 방식을 추구한다는 것은 때로는 힘들수 밖에 없다. 그들의 삶의 지혜를 얻고 그들이 추구하는 것에 대해 생각하고 느끼고 실천하는 것. 가난한 삶을 살아가는 인도인들의 의 모습에 행복이란 무엇인지 느낄 수가 있다. 그리고 작가 또한 행복이란 사소한 것에 만족하는 삶을 추구하는 거라는 걸 깨닫게 되었다. 그리고 행복해지기 위해서 삶 속에서 휩쓸리지 않으면서 자신을 위해 살아가는 방식을 찾아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