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어떤 결혼식 - 새로 쓰는 결혼 이야기
안선희 지음 / 이야기나무 / 2015년 4월
평점 :
절판
사랑을 하고 결혼을 하면서 우리는 평생의 반려자를 만나게 된다...그리고 10주년 20주년 함께 살아줘서 고맙다는 마음에 아이들과 함께 가족끼리 리마인드 웨딩을 하기도 한다....그리고 우리는 결혼식을 준비하면서 신경쓰지 않았던 것들을 준비하게 되고 서로 서로 차이가 생기지 않게끔 신랑과 신부의 하객 수를 서로 맞추는 경우도 있다...
천편일률적이고 사치에 가까운 결혼식을 하면서 결혼식을 끝내고 신혼여행을 다녀오면서 큰 숙제를 한 듯한 느낌을 가질 때가 많다..그래서인지 결혼식을 어떻게 시작하였고 어떻게 끝났는지 기억하기 힘들게 되며 시간이 흘러 결혼 동영상을 통해 그때의 분위기를 다시 느끼게 된다..
책을 읽으면서 주례없이 결혼하는 모습이 참 인상적이었다..서로가 서로에게 쓴 편지를 통해서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신랑은 신부의 부모님께 신부는 신랑의 부모님께 전하는 편지는 감동적인 이벤트였다..우리는 청첩장이 올 때 가까운 지인의 결혼식인 경우는 반갑지만 가까이 살면서 10년 이상 만나지 않던 지인에게서 청첩장을 받을때는 가야 할지 말아야 할지 망설이게 된다...그래서 결혼식에 가서 얼굴만 비추고 바로 식당으로 향하는 경우가 많다..그래서 결혼식을 식당에서 영었던 결혼식장을 인도음식 전문 레스토랑을 선택한 김은덕 백종민 부부를 보면서 누구나 이런 결혼식을 해야지 하는 생각이 저절로 들게 한다...
그리고 청첩장 대신에 정성이 담긴 소책자로 된 청첩북을 만들어 배포하는 것을 보면서 포토샵과 일러스트,페이지메이커를 활용하여 만들면 되겠다는 생각이 들고 컴퓨터에 능숙한 사람들은 프리미어나 베가스와 같은 동영상 편집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CD나 DVD 로 만드는 방법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게 된다...
놀이터에서 여는 결혼식....도시에 살면서 어릴 적 시골의 동네잔치가 그리울 때가 많다.집안에 결혼식이나 환갑 칠순잔치 때 열리는 동네잔치..동네 사람들이 서로 축하 인사를 하며 행복을 빌어주는 우리들 모습.놀이터에서 결혼식을 준비하는 김영욱&함화정 부부를 보면서 가까운 놀이터나 공터에서 결혼식을 하려면 이렇게 하면 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가까운 지자체에 미리 놀이터 사용에 대해서 신고하여 허락을 받는 것부터 시작하여 놀이터의 특성상 시끄러울 수 있으므로 미리 미리 안내 종이를 붙이고 아이들이 노는 공간이므로 아이를 위한 섬세한 이벤트.식사는 밥차를 이용한 설렁탕과 아이들이 좋아하는 아이스크림 그리고 과자.떡..이렇게 하여도 생각보다 저렴하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고 평생 잊지 못하는 결혼식이라는 것이 이런게 아닐까...책을 읽으면서 우리는 결혼식을 하면서 안 써도 되는 것에 많이 지출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 들게 된다...작고 아름다운 결혼식을 꿈꾼다면 책 안의 다른 이의 결혼식을 통해서 행복한 나의 결혼식을 설계하는 것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