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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리의 분실물센터
브룩 데이비스 지음, 정연희 옮김 / 문학수첩 / 2015년 4월
평점 :
절판
사람은 누구나 죽는다.그러나 죽음을 이해하기 시작하고 마음으로 아파하게 되는날이 오면 어느순간 스스로 나미가 먹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그러나 주인공 미리센트 버드는 아빠의 죽음과 엄마가 사라지는 것에 대해 조금씩 조금씩 몸으로 느끼게 된다...아빠가 아파서 하늘나라로 가고...엄마가 어느 가게에서 소리 소문없이 자신을 놓아두고 떠났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사랑하면서 그리고 미워하게 된다는 것을 깨닫게 되지만 그 두가지 감정이 오는 것에 대해서 깨닫기에 밀리는 너무나 어리다..스스로 아픔을 감추고 있는 밀리의 모습을 통해 아련함이 그대로 전달이 되게 된다..
아빠의 죽음으로 인하여 그것을 이해하려고 주변인에게 물어보고 또 물어보지만 주변인은 밀리의 질문에 대해 대답을 하지 못한다...그것은 그들이 밀리의 상처를 건드릴 것 같아서 질문을 회피하거나 때로는 스스로 그 대답을 모르고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우리는 알게 해 준다...
터치 타이피스트 칼...그는 아내 에비를 잃은 후 아들 스콧과 며느리 에이미에 의해 워릭 베일 요양원에 강제 입원을 하게 되는데 그는 몸은 불편하지만 정신은 멀쩡하다...요양원에서 사랑하는 아내에 대한 기억의 흔적을 찾아 나서다가 밀리를 만나게된다...
애거서 팬서....그녀는 남편이 죽은 후 7년간 잠자리를 제외하고는갈색 선글라스를 쓰면서 집 밖에는 한 발짝도 나가지 않았다...그리하여 집앞에는 7년동안 쌓인 우편물이 나뒹구고 집앞 잔디는 엉망이다...어느날 폐허가 되어버린 집 앞에 밀리가 창문을 똑똑똑 두드리게 된다....
이렇게 밀리,칼,애거서의 만남...세사람은 모두 가까운 사람을 잃어버린 아픔과 상처를 가지고 있으며 다른이들이 답해 주지 못하였던 밀리의 질문에 대해 대답을 해 주면서 밀리의 엄마를 찾아 나서게 된다..엄마를 찾아 나서면서 알게 된 제러미....그 아이로 인하여 밀리는 주디 이모와 엄마의 소식을 알게 되고 칼과 애거서는 서로의 가까워지면서 마음 속의 상처를 조금씩 치유하게 된다...
책을 잃으면서 문득 20년전 개봉하였던 영화 뽀네뜨가 떠올랐다..엄마의 죽음을 이해하지 못하였던 뽀네뜨를 보면 누구나 아이의 상처를 보듬어 주려고 하고 싶어진다....주인공 밀리는 어쩌면 또다른 나를 투영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면서 소설을 읽는 내내 밀리의 아픈 상처를 어루만저 주고 엄마를 꼭 찾아 주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작가의 경험이 담긴 아픈 이야기가 담긴 소설은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