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피책 - 당신이 쓰는 모든 글이 카피다 카피책 시리즈
정철 지음, 손영삼 이미지 / 허밍버드 / 2016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2001년 BC 카드 광고가 생각납니다.빨간 옷에 하얀 모자를 쓰면서 두 팔 벌려 외쳤던 그 한마디 '여러분 부자되세요'. 그 광고 카피 하나는 다양한 패러디를 불러왔으며 김정은 또한 광고퀸으로 우뚝 섰던 기억이 납니다.그 광고 카피에서 알 수 있는 건, 잘 만든 광고 카피는 우리 곁에 오래 남는다는 것입니다.그리고 그것은 다양한 형태로 재생산 되어서 우리곁에 다가온다는 것입니다. 이처럼 김정은의 광고 카피처럼 좋은 카피를 만들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30년차 카피라이터 정철님의 <카피책>을 통해서 알 수 있습니다.


이책을 통해서 알 수 있는 것은 좋은 광고는 광고 뿐 아니라 우리 일상에도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장사를 하거나 홍보를 하거나 글을 쓰거나 홍보를 할 때 자신만의 광고 카피를 만든다면, 그걸 접하는 사람들은 흥미를 가지고 관심을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광고가 가지는 메시지 기법을 다양한 형태로 만들어 가는 것입니다.


광고 카피를 딱하나로 정의한다면 메시지 전달일 것입니다. 내가 전달하고자 하는 걸 문장으로 만들고,그 문장에 더하고 빼고 곱하고 나누는 것. 그것은 이질적이면서 이질적이지 않은 것을 찾아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한글의 장점. 한글과 영어,한자의 조합.같은 단어에 서로 다른 뜻을 가지고 있는 우리의 한글이 가지는 특별함입니다. 그 대표적인 경우가 바로 G마켓 광고였습니다.


디G털로 G마켓이 G배한다.


이 광고 카피에는 G마켓이 어떤 것을 파는 지,쇼핑몰인지 아닌지 그런 메시지는 담겨져 있지 않습니다. 다만 디지털 세상에서 G마켓이 가지는 영향력을 광고카피로 드러냄으로서 소비자들이 스스로 찾아가게끔 하였다는 것입니다. 이런 광고 카피가 가능한 이유는 우리가 G마켓이 어떤 회사인지 알고 있기 때문에 가능 한 것이며, 대한민국에서만 통용이 되는 것입니다. 당연히 다른 곳에서는 다른 전략의 광고카피를 써야하는 것입니다.


맥주 4% 취합니다. 

와인 6% 취합니다.

막걸리 8% 취합니다.

소주 18% 취합니다.

위스키 45% 취합니다.

음주운정 99% 위험합니다.


이 광고는 공익광고로서 음주운정의 위험성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여기서 술의 알콜 도수를 사람의 목숨에 대비시키는 것.그럼으로서 강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술은 마시되 절대 음주운전하지 말 것.그것이 이 광고 카피를 통해서 알 수 있습니다.


내일이면 세월호 2주년입니다.많은 아이들과 선생님 그리고 일반인이 갑작스럽게 가족들과 이별을 고한 슬픈 사건. 그것은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하는 것이며,외면하지 말아야 하는 것입니다.그러나 대한민국은 그것과 다른 방향으로 가고 있지요. 책에서 세월호 광고 카피가 있어서 관심가지고 보았습니다.


잊.지.않.을.께.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지만

관심은 침몰하고 있는 건 아닌지.


이 광고 카피에는 우리 아이들을 위해서 사람들이 관심을 가져 달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진실이 왜곡되지 않도록 힘써 달라는 것.지금은 진실을 찾기에는 여러가지로 어려움이 많지만 많은 사람들이 관심가지고 응원해 준다면 진실은 언젠가 찾을 거라는 것입니다. 그것이 담겨진 메시지 입니다. 누군가는 잊어달라고 하지만 세월호 유가족은 그것을 잊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자식을 가슴 속에 품고 있는데, 잊는다는 것은 세월호 유가족에게, 살아남은 단원고 아이들에게 죄책감으로 남아있다는 것을 대한민국 국민들이 알아달라는 것입니다.그리고 아직 9명의 아이들이 바닷속에 있으니 그 아이들에게도 관심 가져 달라는 것입니다.그 많은 것들이 담겨진 광고 카피입니다.


책을 통해서 많은 것을 생각하였으며, 하나의 광고 카피를 만드는데 있어서 오랜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그리고 정철님의 30년 광고 인생을 알수 있는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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