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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지에서 쓴 편지 - 붓다처럼 걸어간 1600리 길, 그 위에서 나눈 묵상
호진.지안 지음 / 불광출판사 / 2015년 2월
평점 :
브라만의 아들 싯다르타...그는 불교의 창시자이다...책은 2500여전 싯다르타의 행로를 따라서 싯다르타의 흔적을 찾아 가면서 싯다르타가 우리에게 전하려고 했던 진정한 깨달음을 얻고자 스스로 고행을 자쳐한 호진스님과 지안스님이 주고 받은 편지를 옮겨놓은 책이다...1년여간 40도의 뜨거운 인도날씨에 1600리를 걸어가며 싯다르타의 깨달음을 얻고자 시작한 인도 수행길...두 사람의 편지 속에는 우리가 알고있는 싯다르타의 인간적인 면을 담아놓고 있다...
1600리.630km.. 우리나라로 치면 해남에서 동쪽 끝 고성까지 거리가570여키로미터정도이니 서쪽 끝에서 동쪽 끝에서 50여킬로미터를 더한 머나먼 수행길...
삿다르타 고따마 붓다...호진 스님이 붓다의 흔적을 따라 인도로 간다고 하였을떄 주위 분들은 많이 말렸지만 그것 또한 싯다르타의 뜻이라 하여 뜻을 굽히지 않았다...잠 잘 곳도 마땅치 않고 40도가 넘는 인도 날씨 그리고 외국인으로서 치안이 보장되지 않는 인도의 여행길...을 무모하다고 하였지만 스스로 고행길을 자처한 호진 스님은 20일간 인도의 경찰서에서 그리고 조그마한 민박집에서 쪽잠을 자면서 꾸시나가라 시의 열반당에서 마무리를 한다...
호진 스님이 인도여행을 자처한 이유는 '부처님 당신은 도대체 누구십니까?'로 시작하여 부처님에 대한 깨달음을 스스로 얻기 위함이었으며 라즈기르 영취산에서 시작하여 꾸시나가라 열반당까지 20일간의 여정을 떠나게 된다...
인도 여행 중 두사람이 주고 받은 편지 속에는 인도 귀족 출신에서 출가하기로 결심한 싯다르타가 사르나트 녹야원에서 시작하여 꾸시나가라 사라나무 숲에서 81세의 나이로 열반에 든 45년간의 교화 이야기가 담겨져 있으며 붓다의 고향이었던 까빌라바스뚜....그리고 마지막을 까빌라바스뚜에 마무리 하려 하였으나 마지막 여행길에서 고향이 아닌 꾸시나가라에서끝나게 된 싯다르타의 이야기도 함께 포함되어있다..
우리가 알고 있는 붓다의 마지막 모습은 지극히 인간적이었으며 갑작스런 붓다의 죽음은 그와 25년간 함께 해온 제자 아난다에게는 충격이었다...붓다는 아만다에게 '아무리 사랑하고 마음에 맞는 사람이라도 마침내 헤어져야 한다' 는 위로의 말을 마지막으로 전하며 숨을 거두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