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마야 기다려 - 네가 기다려준, 내가 기다려온 우리가 함께한 시간
방은진 지음 / 북하우스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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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은진씨가 키우는 반려견 라마는 2001년 11월 20일생 골든 레트리버이며 그 이듬해 키우기 시작해서 14년째 함께 지내고 있다.'라마야 기다려' 이 책은 반려견 레트리버 라마를 통해 작가 자신의 이야기를 하나 둘 풀어놓은 에세이다..라마는 패션디자이너인 김동순씨의  강아지이며 전국립박물관장인 김흥남 교수에게 분양이 되고 2002년 다시금 방은진씨에게 오게 된다..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난 방은진씨는 1994년 태백산맥에 조연으로 데뷔한 20년차 배우이며 영화 감독이다..2005년 엄정화 주연의 오로라 공주의 감독을 맡으면서 제25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신인감독상을 타면서 그녀는 영화감독으로서 자리잡게 된다...그녀의 배우에서 영화감독으로서 그녀의 삶을 보면 우리는 그녀의 삶 자체가 순탄할 것이다 라는 착각을 불러 일으키게 만든다..


어린 시절 부잣집에 늦둥이로 태어난 그녀는 나이 차이가 크게 나는 오빠와 언니 속에서 우울한 삶을 보낸다.....부모님의 이혼으로 6살부터 유모 손에서 크면서 초등학교에 잠시동안 외할머니 손에서 크게 되는데..그녀가 라마와 만남은 어쩌면 그녀 안에 깊숙히 있는 채워지지 않는 정과 사랑이 아닐까....


학교에서 시험을 치면 백지 답안을 내는 반항기 어린 모습을 지나 어떻게 삶을 살아야 하는지 스스로 터득하고 모범생으로서의 학창시절을 보내는데 그녀 스스로 그걸 연기라고 표현하고 있다....스스로 혼자 살아가기 위한 하나의 연기...그렇게 원망하던 아버지와 한동안 함께 하지 못하고 2002년 연락 안 하고 지냈던 친오빠의 아내 즉 큰 올케 언니의 전화 한 통화....아버지께서 급히 은진이를 찾는다는 연락이 온다...아버지의 야윈 모습과 아버지께서 그동안 버리지 않고 놓아두었던 그녀의 어린시절 추억들을 보면서 아버지와 마지막 생일을 같이 보내게 된다...그러면서 그동안 원망했던 아버지에 대한 안 좋은 기억들은 하나 둘 사라지고 아버지에 대한 미안함이 그 자리를 대신하게 되는데...아버지는 딸과의 마지막 생일 이후 이틀 뒤에 아버지는 하늘나라로 떠나게 된다...


키운지 8년이 지난 2010년 라마는 여기저기 병이 찾아오면서 이별에 대한 걱정이 찾아오게 된다..라마를 위하여 그리고 라마가 떠난 이후를 생각하면서 충북 예산에서 라마의 동생 삽살개 마루를 다시 분양 받게 된다....라마를 통해서 자기의 이야기를 솔직 담백하게 써내려 가는 그녀의 인생 이야기..라마를 통해 기다림을 배우고 인내하는 법을 배워가며 인생에 대해서 자기 스스로 반성하는 계기가 되는데.....삶이 얼마 안 남은 반려견 라마에게 하늘나라로 가면 나도 뒤따라 갈테니까 기다려줘 라고 이야기 하는 건 아닐까....그녀의 솔직 담백한 이야기가 듣고 싶다면 이 책을 읽어 보는 건 어떨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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