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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싸라비아 콜롬비아! - 커피 향을 따라간 호또리아 가족의 생활연극기
이재선 지음 / 효형출판 / 2015년 3월
평점 :
대구시립극단 상임단원이면서 연극배우였던 이재선씨는 TBC에 소속되어 있는 김영준 제작팀장의 권유로 미국과 과테말라 그리고 콜롬비아를 20일간의 촬영 스케줄로 다녀 오게 된다.그것이 계기가 되어서 대학원입학을 준비하던 여비로 콜롬비아로 네가족이 떠나게 된다.
대한민국을 북한과 대치하는 위험한 나라로 인식하는 콜롬비아 사람들처럼 마약과 마피아 내전과 게릴라 그리고 총기 휴대가 가능한 나라 콜롬비아에 대해서 걱정 반 설레임 반 출발을 하게 된다.그러나 인디언의 나라 콜롬비아 속에서 조금 불편하지만 여유로움과 다정함 속에서 행복이 무엇인지 알게 되고 그들과 같이 공감하고 소통을 하게 되면서 그들과 묻어 가며 적응하며 살아가게 된다.
통장 하나 만들려면 15일이 걸리고 여권을 갱신하려면 10시간이 걸리는 콜롬비아의 작은 시골 '부에나비스타'에서 콜롬비아의 모국어인 스페인어를 모르는 네가족이지만 인터넷을 통해 하나 둘 스페인어를 익히며 배워나가면서 적응하며 살아가고 있다...말이 안 통해도 축구 하나로 모든 것이 통하는 나라...커피의 나라 콜롬비아 속에서 초보 농사꾼으로 살아가면서 그들 속에 하나 둘 대한민국의 흔적을 찾아가면서 콜롬비아가 1950년 한국전쟁에 4300명이 참전하여 214명 사망,438명 부상하였다는 역사를 알게 되고 가까운 콜롬비아인들과 어울리면서 대한민국의 과거에 대해서 하나 둘 알게 되기도한다.
우리나라의 닭 울음소리 '꼬끼오'대신 '키키드리스키'소리를 들으며 하루를 시작하는 콜롬비아 삶은 비합리적이며 게으름과 불편함이 공존하지만 진정한 행복은 합리적인 생활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느리고 불편하지만 서로를 이해하고 같이 더불어 사는 삶이라는것을 깨닫고 집보다는 학교에서 또래 친구들과 어울려 노는 아이들과 어울리는 것을 더 좋아하는 모습을 보면서 교육에는 대한민국보다 콜롬비아가 더 낫다는 걸 깨닫고...버스를 타고 10시간이 걸리는 콜롬비아 수도 보고타에 가서 비자 신청을 하게 된다...
일년 365일 초여름 날씨인 콜롬비아...사금이 나며 돈에 구애받지 않고 살아가는 나라....은행이라는 것이 크게 필요치 않은 나라 속에서 불편함과 게으름이 공존하지만 그들의 삶 속에서 행복을 찾아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