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흔든 시 한 줄 - 아프고 외로웠던 나를 지탱해준 청춘의 문장들
정재숙 엮음, 노석미 그림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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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사람이 온다는 건 
실은 어머어머한 일이다
그는
그의 과거와
현재와 
그리고
그의 미래와 함께 오기 때문이다. [정현종 -방문객]

사람마다 반가운 사람과 반갑지 않은 사람이 있습니다.사람이 온다는 건 그 사람의 모습 뿐 아니라 그의 얼굴에 담겨져 있는 과거도 같이 오는 것 아닐까요...그리고 또한 그와 나의 추억도 같이 오는 것 같습니다..그 사람과 나와 추억들을 생각하며 혼자 미소를 머금습니다....한번도 얼굴조차 몰랐던 그 사람을 아주 오랜 시간이 흘러서 만났습니다..처음 본 것처럼 너무 반가웠고 고마웠지요...반가운 사람 그 사람이 다시금 보고 싶네요..


두 번은 없다.지금도 그렇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그러므로 우리는
아무런 연습없이 태어나서
아무런 훈련없이 죽는다. [바스와바 쉼보르스카 - 두번은 없다]

작년 11월달에 가까운 외숙모께서 돌아가셨습니다...그전까지는 사람은 나이가 들면 하늘나라로 가는 건 당연하지..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외숙모께서 돌아가셨을 때는 나의 가까운 사람이 예고도 없이 먼저 갈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그리고 큰어머니께서 할머니 돌아가셨을때 무서웠다는 그 말이 그제서야 이해가 가더군요... 빈자리를 채워줄 그 사람이 문득 문득 그립습니다..

별을 보았다

깊은밤
혼자
바라보는 별 하나  [이준관 - 별하나]

음력 1월 15일 오늘은 정월 대보름입니다....밤에 달을 보면서 별을 보면서 소원을 빌지요...다양한 소원빌기그 소원이 크던 작던 그 사람에게는 소중한 것이지요...많은 소원 중에서 제일 소중한 것은 건강이 아닐까요....건강해야 희망도 있고 내일도 있으니까요...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세상 그 어떤 아름다운 꽃들도
다 흔들리면서 피었나니  도종환 - 흔들리며 피는 꽃

우리가 아는 많은 사람들은 처음부터 잘 된 적은 없지요..항상 흔들리며 마음 아파하며 슬퍼하며 내가 선택한 것에 대해 자책을 하며 살아갑니다...그럼에도 우리는 살아야 합니다...다른 이들의 희망이 되어서 때로는 그들에게 실망이 될지도 모르지만 짧다면 짧은 생애 아둥바둥 살아가야 하는 것 자체가 의미가 있지 않을까요...


시를 접하게 되었네요....나에게 주어진 고통은 나만 가진 줄 알았는데 다른 사람도 가지고 있음을...그들도 나와 비슷한 인생을 살고 있고 슬퍼하고 때로는 아픔을 감춘 채 가면이라는 도구를 살아가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때가 있습니다....짧은 인생 흔들리더라도 열심히 살아가야 하는게 살아가는 이들의 의무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분득 듭니다.....그래야 먼저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에게 미안함이 덜해질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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