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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유를 읽다 - 법정 스님으로부터
고수유 지음 / 씽크스마트 / 2016년 3월
평점 :
2010년 3월 11일이 생각이 납니다.우리 곁에서 우리 삶에 큰 스승이셨던 법정 스님께서 우리 곁을 떠나신 날이 바로 그날이었습니다.성북동 길상사에서 마지막을 보내셨던 법정 스님의 모습.그 당시 법정스님의 유언중에 하나가 바로 법정 스님의 대표저서인 <무소유> 출간 중지를 하는 것입니다.그건 스님 스스로 무소유의 삶을 보여주는 마지막 모습이었던 것입니다.
법정스님께서 우리에게 존경을 받는 이유는 바로 스스로 실천하고 행동하는 모습을 보여주셨기 때문입니다.대표작 <무소유>에 담긴 삶을 스스로 보여 주었던 법정 스님의 모습. 우리 삶에 물질적인 소유가 늘어남에 따라 갈등이 생기고 반목이 생기는 것은 당연하다고 본 것입니다.그래서 스스로 무소유의 삶을 실천하기 위해서 행했던 건 강원도에서 작은 오두막집에서 수행을 하시는 삶을 추구한 것입니다. 그리고 자신의 저서의 인세들을 남을 위해서 베푸는 삶을 추구하셨던 것입니다.책을 통해서 알 수 있었습니다.우리가 무소유의 삶을 실천하지 못하는 이유는 사회 속에 사람들과 관계를 가지면서 살아가는 존재이기 때문이라는 걸 말입니다.우리 스스로 사회라는 틀 속에 살아간다면 무소유의 삶을 사는 것은 요원한 일인 것입니다.
성철스님과 법정스님의 일화에 대해서 알 수 있었습니다.성철스님은 법정 스님보다 20살 더 많으신 큰 스님입니다.법정스님은 성철스님의 돈오돈수 (頓悟頓修) 에 대해서 비판을 하였지만,성철스님의 저서에 대해 불교인들의 삶 속에 닫혀 있어서는 안된다고 느꼈으며,성철스님의 저서를 일반인들이 읽게끔 하였다는 것을 알았습니다.서로가 경쟁자였지만 서로의 권위와 사상과 철학을 인정하였던 것..그것은 두분 모두 큰 스승으로서 존경받으면서 가치 있는 삶을 사셨던 것입니다.
법정스님의 생각과 삶을 보면서 이런 생각을 하였습니다.죽음의 순간에 나는 내가 가진 것들을 법정 스님처럼 내려 놓고 떠날 수 있을 것인가.법정 스님은 자신이 가진 것들은 한곳에 머무는 것이 아닌 스처 지나가는 것이라 하였는데,저 자신은 그렇지 않다는 것입니다.그것은 물질의 집착 그 자체이며,나 자신을 괴롭히는 이유라는 걸 알 수 있습니다.여기서 행복을 가지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물질에 대한 집착에서 벗어나는 것.그것이 먼저 필요하다는 걸 깨닫게 됩니다.사회에서 온전히 법정스님의 삶을 따라 할 수는 없지만 스님의 삶과 가치는 내 곁에 언제나 머물러 잇어야 한다는 걸 깨닫게 됩니다.내가 가진 문제들의 원인이 어디에서 오는 것인지 깨닫고 느끼는 것.그것이 우선 필요하다는 것..그것을 이 책을 통해서 느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