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산 - 그러나 신용은 은행이 평가하는 게 아니다
이건범 지음 / 피어나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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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10년 간의 사업스토리를 엮은 책..그리고 사업실패후 10년간의 이야기도 같이 다루고 있습니다.한편 나에게 익숙한 컴퓨터 이야기여서 내용이 속속 들어오기도 하였고 책을 모두 다 읽고나니 작가의 실패담이 주 내용이 아니라 그동안 사업하면서 작가 자신을 자랑스러운 아빠로 기억하는 아들에게 '아빠는 비록 망했지만 당당해,용기 잃지마' 라는 메시지를 들려주는 자신의 이야기를 담은 수필집이면서 우리에게 사업하면서 나의 모습을 타산지석으로 담았으면 하는 마음에서 쓰여진 책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이 책은 1990년대 벤처붐을 타고 '아리수미디어'라는 CD-ROM 업체를 꾸려 나가면서 망한 이야기를 담은 책입니다.1990년대 486 컴퓨터에 끼워져 있는 5.25 플로피 디스크,3.5인치 플로피 디스크가 쓰이고 250메가 하드 디스크 하나에 15만원하던 시절 WHITE-READ 반복하는 것은 불가능 하지만 700메가라는 용량이 담겨진 CD-ROM은 혁신 그 자체였고 필자는 그 혁신아이디어를 놓치지 않고 사업 아이템으로 사용하였씁니다.다.작가는 CD-ROM 사업의 성공으로 교육사업에 진출하고 그 와중에 2006년 벤처 거품이꺼지면서 망하게 됩니다.


처음 CD-ROM 보급의 선구자가 되었지만 그 선구자라는 타이틀이 자부심으로 바뀌면서 다시 변화나 혁신에 소홀하며 필름의선구주자였던 코닥과 구조조정에 성공한 후지필름 이야기..1970년대 건축가 김종엽씨가 지은 삼일 빌딩 이야기.,..는 선구자로서 좋은 점과 나쁜점을 자세하게 설명하고있으며 사업을 하려면 피해야 할 점 또한 담백하게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자신이 세운 아리수 미디어.....카메라 필름의 선구주자였던 코닥이 군사목적이었던 코닥 스스로 발명한  디지털 카메라가 컴퓨터 발달과 대중들에게 보급되면서 코닥이 망한 이야기,MP3 플레이어의 선구주자였던 아이리버가 애플에 밀린 이야기.그리고 검색 포털 야후,스마트폰으로 인해 싸이월드사업이 주춤거리고 트위터나 페이스북으로 넘어가지만 ..익명의 사용자들로 인한 불편함으로..카카오톡으로 그라고 다시 텔레그램으로 바뀌는 현 모습을 보면서 사용자의 수요나 필요에 따라 사업 아이템은 바뀔 수 있으며 세상흐름을 따라 갈 수 있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책에는 안 나오지만 프리첼이 유료화 선언하면서 회사가 망한 경우도 있습니다...한 때 붐이 일었던 아이러브스쿨 또한 세상의 변화에 제때 움직이지 못하고 주춤거리고 있는 현실입니다.. 

1980년대 운동권 세대,386 출신 벤처 기업가 그리고 또다른 타이틀이 되어버린 백수 아빠의 솔직 담백한 실패이야기이며 무거운 주제이지만 진솔한 이야기는 다음 책이 기다려지며 책 안에 소개되어진 좌우파사전 또한 읽어보고 싶은 책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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