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기만 해도 신심 나는 법구경 이야기 - 쉽고 재미있는 원빈 스님의 불교입문서
원빈 지음 / 이층버스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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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법구경을 보면서 기억이 났던 것은 사극 여인천하였다.승려 보우를 문정왕후에게 소개시켜 주었던 정난정은 그 당시 불교에 심취했으며 자신의 삶을 불교를 통해서 바꾸려 했던 것이다.그럼으로서 정난정이 문정왕후의 권세를 이용하여 힘을 가졌으며,윤원형과 문정와후 사이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게 된다. 그때 정난정이 사극에서 누군가에게 호통을 쳤을 때 꺼낸 책이 바로 법구경이었다.10년이 지난 드라마여서 많은 것이 지워졌지만 그것은 또렷이 기억하고 있었다.

법구경은 우리의 인생에 도움이 될 만한 불교 이야기를 시로 지은 책이며,그 안에 담겨진 이야기들은 바로 우리 인생이야기라는 걸 알 수 있다.이 책 또한 그 책을 바탕으로 현대적인 느낌으로 새로 쓰여졌으며,의심이와 신심이를 통해 법구경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있었다. 그리고 책에서 알수 있듯이 의심이는 세상을 의심하며 자신이 보는 것들에 대해서 의심부터 한다는 점이다. 세상 속에서 자기 스스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흔들릴 수 밖에 없으며 자신이 가진 문제들을 신심이를 통해서 답을 찾아가려고 한다.

책에서 구두쇠 맛따꾼딸리의 아버지 아딘나뿝빠까(한번도 준적이 없는자) 이야기에 관심이 갔던 것은 얼마전 읽었던 조정래의 아이랑 속에 등장하는 정상규와 정상규의 두 아들이야기가 생각이 났기 때문이었다.책에서 아딘나뿝빠까는 귀한 아들을 얻었으며, 그럼으로서 아들에게 장신구와 귀걸이를 사주려고 결심하게 된다. 하지만 귀걸이와 장신구를 사려면 돈이 필요하기 때문에 비싼 귀걸이가 아닌 평평한 모양의 귀걸이를 사주었으며,그 귀걸이 조차 누군가 탐낼까 싶어서 아들을 밖으로 못나가게 한다.방에 틀어 박혀 살면서 병이 걸렸지만 구두쇠 아버지로 인하여 병을 고칠 수 없었으며 죽을 수 밖에 없었다.장례비조차 아까워서 아들을 밖으로 버렸다. 여기서 아리랑의 만석군 정상규가 생각이 났던 이유는 정상규도 구두쇠였으며 그의 형을 죽음으로 내몰았다.그렇게 자신이 번 돈을 마음대로 쓰지 못하였으며,그것에 불만을 가지고 있었던 두 아들이 정상규의 토지 문서를 군산에 가져가서 헐값에 팔아 버렸기 때문이다. 그럼으로서 정상규는 화병으로 반신불수가 되어버렸다.

이처럼 아딘나뿝빠까와 정상규 이야기에서 알수 있는 것은 돈을 벌면 그만큼 베풀어야 잘 살 수 있다는 점이다.한번 왔다 한번 가는 인생에서 탐욕과 욕심 속에서 살아가면 화를 입을 수 있다는 것이며,베풀고 살아야 자기 뿐 아니라 자신의 후대까지 잘 살수 있다는 것이다..그런 좋은 예가 바로 최부잣집과 유한양행 유일한 박사의 이야기이며, 베푸는 삶을 살아가면 세상사람들이 우러러 보고 존경받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책을 읽으면서 우리가 가진 탐욕과 욕심 불안과 걱정의 근본에는 채우려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채우려는 욕심보다 비우려는 습관을 가지는 것.그것이 세상 속에서 우리가 가진 걱정과 근심을 덜어낼 수 잇는 유일한 길이라는 걸 알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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