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나더 미 - 우리는 왜 기적이어야 했을까, 영화 트윈스터즈 원작
아나이스 보르디에.사만다 푸터먼 지음, 정영수 옮김 / 책담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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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미국에서 배우로 활동하고 있는 사만다 푸터먼와 프랑스 디자이너로 활동하는 아나이스 보르디에의 이야기가 담겨져 있습니다.두 사람은 쌍둥이 자매이지만 오랜기간 멀리 떨어져 있었으며 함께 대화를 하고 만난 시간은 얼마 되지 않습니다.아니 인터넷이라는 매개체가 없었거나 사만다가 배우가 아니었다면 만나기는 거의 힘들었을 것입니다.그렇게 두사람이 쌍둥이였지만 서로의 존재를 알지 못했던 건 두 사람이 한국에서 다른 나라로 입양되었다는 것이며,한국의 입양기관인 홀트아동복지회조차 두 사람이 쌍둥이라는 기록이 남아있지 않았기 때문입니다.두사람이 만날 수 있었던 건 아나이스가 자신의 친구를 통해서 자신과 똑같은 얼굴을 한 사람이 미국에서 배우로서 활동하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나서였습니다.


사만다는 미국에서 활동하는 배우였습니다.2005년 영화 게이샤의 추억에서 단역으로 시작한 연기 생활..4분짜리 코미디물 '하이스쿨 버진을 본 켈상이 아나이스에게 아나이스와 똑같은 미국 여배우를 보았다는 이야기를 듣고 아나이스는 사만다의 페이스북과 트위터를 찾게 됩니다.그리고 그녀에게서 쪽지를 보내고 답장을 받기를 기다리면서 불안함과 설레임 가득한 나날을 보내는데.자신이 보낸 쪽지를 사만다가 읽었다는 소식에 흥분을 감추지 못하였습니다.반면 사만다는 처음 아나이스의 쪽지를 받고는 아나이스와 상반된 반응을 보이게 됩니다.자신에게 사기를 치려는 사람이 아닌가 싶은 마음에 아나이스의 트위터와 페이스북을 확인하면서 자신의 사진이 도용된 페이스북은 아니라는 사실을 확인하고 아니이스가 누구인지 궁금하였으며,아니이스가 보낸 쪽지에 답장을 보내게 됩니다.


이렇게 두사람의 상반된 반응.그것은 두사람이 20여년간 서로 다른 환경속에 살았기 때문입니다.쌍둥이임에도 긍정적인 모습을 보이는 아나이스의 모습과 달리 사만다는 사람을 경계하고 방어적인 태도를 보여주고 있습니다.그래서 자신의 쌍둥이 자매가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스스로 자신이 생각하였던 것들을 하나하나 체크하고 한국의 홀트복지회에 자신의 출생기록까지 확인하기에 이르렀습니다.한국에서 자신의 생모가 누구인지 알아내고 생모에게 자신이 쌍둥이였는지 아닌지 확인하지만 생모는 그런 적이 없다는 답변을 보내왔습니다.두사람이 런던에 함께 만나고 낸시 시걸 박사의 검사를 통해서 비로소 두 사람은 한 혈육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그동안 두사람이 감추고 잇었던 불안과 걱정 어색함을 모두 털어놓게 됩니다.


이렇게 두 사람의 운명은 사만다의 제안으로 다큐멘터리로 만들어졌으며 낸시시걸 박사는 두사람의 인생 스토리를 통해서 멀리 떨어진 쌍둥이는 시간이 흘러서 똑같은 습관을 보이는지에 대해서 연구를 하게 됩니다.그리고 사만다와 아나이스는 함께 한국에 오고 서로가 같은 추억을 만들어가게 됩니다.


책을 읽으면서 입양에 대해서 한번 더 알 수가 있었습니다.방송을 통해서 입양아이들이 돈이 많은 가정에 입양된다는 것에 처음 의구심을 가졌는데 책을 통해서 그 이유를 알수가 있습니다.아이를 입양하는데 필요한 서류와 까다로운 절차들이 필요하며,입양하는 과정에 필요한 경비가 만만치 않다는 것입니다.그리고 두 사람은 서로 다른 나라에 살면서 아시아계 사람으로서 살아가는 어려움이 무엇인지 알수가 있었으며,누군가 던지는 농담이 상처로 돌아오거나 막연한 불안감을 가지고 살아가며 서로가 다른 곳에서 살아온 쌍둥이 자매가 만남으로서 서로가 의지할 수가 있었으며, 함께 할 수 있는 나날이 점점 많아진다는 것을 알수 있습니다.그리고 두 사람의 이야기가 담겨진 다큐멘터리 영화 트윈스터즈도 보고 싶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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