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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기의 교실밖 인문학 - 소크라테스부터 한나 아렌트까지
최진기.서선연 지음 / 스마트북스 / 2016년 2월
평점 :
스타강사 최진기의 강연중에 인상적인 강연이 바로 한국지리와 정치경제 그리고 윤리에 대한 교양과목이었다.학교 수업에 벗어나 그 세가지 사회,윤리 분야에 대한 강연을 들으면서 느꼈던 건 내가 학창시절에는 이런 강의를 하는 사람은 왜 없었을까였다.그동안 배웠던 수업은 우리 사회모습과 동떨어지거나 밀접한 관련이 있더라도 진부하였으며 수업시간에 졸릴 수 밖에 없었다.그러나 최진기의 인터넷 강의는 지루함 없이 시간가는 줄 모르고 들었으며 5시간 연속 들었던 기억이 났다.이 책은 그 중에서 서양 윤리에 관한 이야기를 쉽게 소개하고 있다.
서양 윤리.우리는 철학자 한사람의 사상만 공부를 하더라도 사실 머리가 아플 수 밖에 없다.하지만 이 책은 서양 철학사 중에서 학교에서 배웠던 철학의 범주내에서 쉽게 설명하고 있으며,다양한 사례를 통해서 쉽게 이야기 하고 있었다. 그래서인지 학창시절 배웠던 철학이야기를 하나하나 다시 생각이 났다. 이 책은 소크라테스의 철학에서 현대철학의 대표적인 여성철학자 한나 아렌트의 철학까지 나와 있다.
책에서 흥미로웠던 이야기는 칸트의 철학과 제러미 벤담의 철학이었다.제러미 벤덤의 철학은 쾌락을 추구하면서 고통을 억제하려고 노력하는 존재로서의 인간을 이야기 하고 있으며 칸트의 철학 중에서 인간이 가지는 도덕적 의무감과는 배치되는 철학이 있었다.특히 마이클 센델의 정의란 무엇인가에 나왓던 일화.멈추지 않는 기차가 좌측과 우측 두개의 갈림길에서 두 곳 모두 사람들이 일을 하고 있다면 기차는 어느쪽으로 가는 것이 옳은가였다.제러미 벤담은 원래 가려던 곳이 좌측이더라도 그곳에 일하는 일꾼들이 더 많기 때문에 우측으로 가야 한다고 생각하는 반면,칸트의 철학은 원래대로 가야하는 길 즉 좌측으로 가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는 것이다.그것은 우리 일상 생활속에서 이와 비슷한 일이 있는 경우 출혈을 최대한 억제할 것인지 아니면 도덕적인 의무감을 먼저 생각할 것인지 선택해야 하는 경우 우리는 칸트의 철학보다는 제러미 벤담의 철학을 우선시 한다는 걸 알 수 있다.
한나아렌트의 철학은 그 당시 상당한 논란거리가 있었다는 것이다.악의 정체성에 대해서 이야기 했던 한나아렌트는 나치전범이었던 칼 아돌프 아이히만의 재판을 지켜 보면서 악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우리가 생각하는 것과 다른 착은 평범하다는 것이었다.특히 아이히만은 처음부터 악한 존재는 아니었다는 점과 그가 그런 잔인한 행동을 할 수 있엇던 건 그때의 상황과 사유가 없엇다는 것이다.여기서 그의 철학이 문제가 된 것은 그 누구라도 아이히만과 같은 상황에 놓이게 된다면 그런 잔인한 행동을 할 수 있다는 것이며 아이히만에게 죄가 있다면 스스로 자신이 한 행동에 대해서 거부하지 않았으며 한점 부끄럼 없이 행했다는 것과 타인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사유에 철저히 무능했다는 것을 알수 있으며 그 어떤 누구라도 아이히만과 같은 사람은 존재한다는 것이다..
철학을 배우는 것은 나의 생각의 전환에 있다.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던 것이 틀릴 수 있다고 느끼는 것은 철학을 통해서 깨닫게 되며, 우리에게 사고의 확장성을 가져 오지만 두개의 철학이 부딪치는 경우 어떤 것을 반드시 선택해야 하는 경우가 생긴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