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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바키야마 과장의 7일간
아사다 지로 지음, 이선희 옮김 / 창해 / 2016년 2월
평점 :
절판
백화점에서 여성복 코너에서 일하는 쓰바키야마 가즈야키는 자신이 일하는 백화점 사원 출입구에서 갑작스러운 뇌출혈로 인하여 쓰러지고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그리고 죽은뒤 도착한 곳은 현세와 내세의 중간단계인 중유의 세계에 도착하게 되는데..이곳에서는 쓰바키야마 과장이 아닌 소광도서거사라는 법명으로 불리면서 자신이 현세에서 살아왔던 죄에 대해서 하나하나 검증받기 시작하였다.그리고 검증을 하면서 아무 죄가 없으면 극락세계로 가게 되고 그렇지 않다면 가짜육체를 빌려와 다시 현세로 내려가야 하서 자신의 죄에 대해서 밝힐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지게 된다..
그렇게 남자로서 쓰바키야마가 아닌 가짜육체 가즈야마쓰바키로 바뀌게 되고,야쿠자 두목이면서 누군가에 의해 죽었던 다케다이사무씨,횡단보도를 건너다 마주오는 차에 치여 죽었던 네기시 유타도 쓰바키야마처럼 가짜육체로 바뀌며 현세로 내려오게 된다. 이 세사람이 현세에 내려오면서 환생가방과 중유의 세계에서 공무원으로 일하고 있는 마야와 연락이 가능 한 휴대폰을 가지고 내려오면서 지켜야 할 것이 세가지가 있었다.죽은지 7일안에 돌아와야 한다는 것,복수금지,자신의 정체에 대해서 밝히지 말것. 이 세가지를 지키지 못할 경우 큰 문제가 생길 거라고 마야에게서 통보를 받게 되는데. 쓰바키야마 스스로 그런 위기의 순간이 여러번 있었다는 걸 알 수 있다.
그렇게 쓰바키야마는 가즈야마 쓰바키로 바뀌면서 39살 프리랜서 스타일리스트라고 하면서 자신의 집에 찾아가는데 그곳에는 아내 유키와 유키가 자신 몰래 사랑햇던 남자가 있었으며,그 남자를 보는 순간 자신의 정체를 드러내고 싶었지만 그렇지 못하였다는 것이다.백화점에서 묵묵하게 성실하게 일했던 자신의 모습. 그 모습은 누군가의 출세에 이용되었으며 그것은 자신 스스로 바보스러운 일이었다고 자책하게 된다.그리고 백화점 주변 사람들을 통해서 자신에 대한 평판을 듣게 되고 그동안 모르고 있었던 이야기들도 함께 알게 된다. 특히 자신의 아버지께서 치매연기를 하고 잇었던 이유를 알 게 되었으며 그것은 자신의 며느리와 아들을 위한 행동이었다는 걸 알 수 있다.
이렇게 쓰바티야마 과장의 이야기와 함께 다케다 이사무는 현세로 내려오면서 변호사로 바뀌게 되고 변호사로서 필요한 모든 것을 환생가방을 통해서 변호사로서의 일을 수행하게 된다.그리고 자신이 죽은 이유가 누군가의 청부 살인이었으며 누군가와 착각해서 벌어진 우발적인 사건이었다.그렇게 야쿠자로서 살아온 삶이 소설 속에 그대로 표현되고 있었다.7살 네기시 유타는 렌짱으로 변싱해서 내려오는데 그동안 말하지 못하였던 것. 보육원에 살았던 어린 시절 입양되었던 이야기가 담겨져 있으며 실제 자신의 부모님에 대해서 알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현세에 내려와 쓰바키야마의 아들 요스케를 만나게 되고,자신이 교통사고로 죽었다는 이야기와 가짜육체를 빌려서 내려왔다는 이야기를 요스케와 요스케의 할아버지에게 모두 털어놓게 된다.그것은 바로 현세에 내려오면서 지켜야 할 규칙 세가지 중에서 하나를 위반한 것이었다.
이렇게 소설에서 담아내고 있는 이야기는 우리는 살아가면서 알고 있으면서 비밀을 만들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자신이 사랑하는 가족을 위해서, 자신을 방어하기 위해서 감추고 있는 그 비밀을 가족에게는 털어놓지 못하지만 낯선 이에게는 털어놓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으며 주변 사람들이 쓰바키야마 가즈야키에게는 털어놓지 못하는 이야기들을 가즈야마 쓰바키에게는 의심스러운 눈길을 보내면서도 털어놓고 있는 그런 모습. 그것은 우리들의 실제 모습이었던 것이다.
이렇게 현세에 내려오면서 일어나는 많은 에피소드들.그리고 규칙을 어길 수 있는 그 순간에 안절부절 하지 못하는 마야의 전화벨 소리..그것은 저자 아사지 지로가 무겁고 진지함 속에 숨겨진 유머였다는 것을 알 수 잇으며 인간미와 감동 그리고 행복에 대해서 한번 더 생각할 수 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