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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롤 ㅣ 에디션 D(desire) 9
퍼트리샤 하이스미스 지음, 김미정 옮김 / 그책 / 2016년 1월
평점 :
캐롤이라는 영화를 보지 못한채 소설을 먼저 읽었다. 캐롤과 테레즈의 금기된 사랑. 60년전 그 당시에는 허락되지 않았다는 걸 알 수 있으며 그것은 두 사람에게 조심스러울 수 밖에 없었다..백화점에서 장난감 코너에서 일하는 테레즈와 늘씬한 몸매에 금발이었으며 넉넉한 모피코트,그리고 무채색 회색 눈동자의 캐롤을 처음 본 순간 테레즈는 캐롤에게 반하고 만다. 그리고 테레즈는 캐롤이 자신을 기억하지 못할 것이라 생각하지만 자신에게 먼저 다가오는 캐롤의 모습에 점점 다가서게 되고 캐롤 또한 자신을 좋아한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그렇게 그녀와의 만남은 한순간이라 생각하지만 서로가 서로에게 관심을 가지고 있었으며,대화를 통해서 서로가 서로에게 끌리게 된다..
그렇게 테레즈에게 운명으로 다가온 캐롤은 아이가 있는 엄마였으며 남편 하지와 이혼을 준비하고 있었다. 테레즈 또한 남자 친구 리처드가 있으며,그의 형 대니와 다른 리처드의 모습에 답답함을 느끼게 되고,캐롤과 만남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였다. 그렇지만 두 사람이 가까워짐으로서 은연중에 질투심을 느끼며,테레즈에게 집착에 가까운 행동들을 보여주게 된다..그리고 소설 속에서 테레즈는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셨으며 어머니는 살아있지만 어디 있는지 모르는 천생 고아와 같은 삶을 살고 있었다는 걸 알 수 있다.그리고 테레즈의 원래 직업은 장난감을 파는 일이 아닌 무대 디자이너를 꿈꾸었으며 그 일을 하기 전 잠이 이일을 하였다.
캐롤와 캐롤의 남편 하지..두 사람 사이에 태어난 린디가 있었으며,이혼 소송중이라는 걸 알 수 있다..그렇게 자신을 옥죄었던 하지라는 존재감. 테레즈와 캐롤이 여행 중인 그 와중에 사립탐정을 붙이는데 하지 또한 리처드처럼 캐롤에게 집착을 보이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으며 자신이 가지고 있는 재력을 캐롤에게 드러내며 다시 돌아오기를 종용하게 된다..물론 캐롤과 테레즈의 여행중에 사립탐정이 했던 도청으로 인하여 서로가 점점 더 멀어져 가면서 자신이 사랑하였던 딸 린디 조차 포기한채 테레즈에게 다가가게 된다..
이 소설에서 담고 있는 것은 바로 그 당시 미국사회에서 용납되지 않았던 동성애를 담고 있다는 것이었다. 그럼으로서 처음 출간 당시 하이스미스는 자신의 이름을 감춘채 출간 할 수 밖에 없었으며 10년이 지난 뒤에서야 자신이 그 소설의 작가라는 것을 밝히게 된다..여기서 하지의 행동과 캐롤의 선택.하지는 그녀에게 모든 조건을 내걸지만 캐롤은 그것을 모두 거부했다는 것.그것은 그녀가 테레즈에 느끼는 사랑의 깊이를 알 수 있으며 테레즈는 그녀가 원하는 대답이 아닌 다른 대답을 하면서 상처를 받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