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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스트하우스 France - 프랑스의 작은 중세마을에서 한 달쯤 살 수 있다면… ㅣ 세상어디에도 2
민혜련 지음, 대한항공 기획.사진 / 홍익 / 2016년 2월
평점 :
절판
프랑스 하면 와인과 향수 명품이 먼저 생각나지만 나에게 있어서 프랑스는 투루 드 프랑스였다.1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스포츠 경기..3000여KM 의 코스 중간 중간에 보이는 높은 언덕들은 참가자들을 질리게 한다..그렇지만 많은 사람들이 그곳에 도전하고 있는 이유는 바로 프랑스의 자연과 역사와 유적지였을 것이다..자연을 끼고 3000여KM 를 달릴 수 있는 그 특별함은 아무도 쉬게 도전할 수 없기에 완주한다는 것 자체로 의미가 있다는 것이었다..책에는 이처럼 자연속의 프랑스의 모습과 문화 그리고 지역마다 독특한 개성을 느낄 수가 있었다.
문화와 역사를 소중히 여기는 프랑스의 모습. 프랑스의 수도 파리는 하나의 역사 박물관이었다. 수백년 된 건물들이 지금까지 남아있으며 파리시 당국의 엄격한 관리하에 건물을 짓고 고칠 수 있다는 것.문화를 사랑하면서 불편함을 감내하는 프랑스인들의 모습과 그들안에 숨겨진 자부심.그것은 그들이 문화를 사랑하는 방식이며 전세계 많은 이들이 프랑스를 찾아오는 이유가 바로 이런 것이다.
책을 읽으면서 우리의 남대문의 화재에 대해 프랑스인들은 어떻게 생각할까였다..그리고 화재가 난 이후 남대문 복구와 복원을 졸속으로 한 서울시 문화재의 모습. 단청 하나도 예전의 것을 살려내지 못하고 조롱거리가 된 걸 보면서 우리의 문화 의식 수준을 느낄 수 있었다. 그들은 남대문이라는 문화재 하나에 대해서 졸속으로 처리했으며, 프랑스에서는 그런 일도 없지만 그렇게 된다면 큰 질타를 받을 거라는 것을 알 수가 있었다..
책에서 관심이 갔던 것은 중국의 청화백자 이야기였다..<유럽 도자기 여행> 에서 유럽이 도자기를 실제 제작한 시기는 200년이 채 안되었으며,중국의 청화백자를 재현하는데 노력했지만 실패한 이유는 도자기 안에 숨은 원료를 그들이 알아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렇게 그들이 오랜 시간 노력하면서 알게 된것은 청화백자의 원료가 바로 백색 고령토였으며 고령토가 있는 곳이 바로 프랑스 중부 리모주였으며,그제서야 그들은 청화백자를 재현할 수 잇었으며,독일은 고령토를 이용하여 도자기 생산을 본격적으로 하였으며,지금 현재 도자기 생산이 실제 이루어지는 곳이라는 걸 알 수 있다..
문화를 사랑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를 가지는 것일까. 우선 문화를 사랑하는 것은 원형보존을 하는 것이 우선 되어야 한다. 소설이나 피카소나 고흐나 고갱의 작품들을 보면서 그곳의 실제 모습을 볼수 있다면 그것이 바로 제대로 된 문화탕밤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는 과거의 문학작품이나 그림의 실제 모습을 볼수 없다는 것이며 실제 남아 있다 하여도 현대적으로 바꾸어 놓음으로서 그 당시의 느낌을 알수가 없다는 것이다. 책에서 조너선 스위프트의 <걸리버 여행기> 나 빅토르 위고의 <노트르담 드 파리>,파트리크 쥐스킨트의 <향수> 에 나오는 그라스라는 곳을 실제로 볼 수 있다는 것. 그것은 문학을 통해서 그 지역을 안다는 것 뿐 아니라 그때의 모습을 상상할 수 있다는 것이다.프랑스의 문화와 역사 그리고 각지역의 특색과 요리에 대해서 많은 것을 알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