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울지 마, 당신 - 위로가 필요한 모든 순간에 써내려간 문장들
이용현 지음 / 북라이프 / 2016년 2월
평점 :
절판
책에 담겨진 글 하나하나 문장하나하나 느낌이 있었다..그리고 그 안에 담겨진 이야기들을 필사해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해 주었던 책 이책이 바로 그런 책이었으며 지쳐 있는 사람,마음 아파서 울고 있는 누군가에게 선물해 주어도 되겠다고 싶은 책이었다.
사랑하는 사람과 오랫동안 관계를 유지하는 비결은
함께 지나왔던 풍경을
잊어버리지 않는 것이다
언제든지 함께 머물렀던 풍경으로 돌아가
서로가 있어주었던 그 자리에서
각자의 모습 그대로를 보여주는 것이다
문득 변해버린 시간을 낯설다 느끼며
서로가 어색해지는 순간
우린 예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
늘 한결같은 모습으로
서로의 가슴속에 머물 수 있는
오랜 풍경이 되자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하다보면 시간이 흘러 서로의 매력을 기억하지 못할 때도 있다..서로가 만나는 것이 당연하고 서로가 챙겨주는 것이 당연하고 점점 더 무엇을 바라는 그런 마음..그것은 사랑하는 사람끼리 서로의 소중함을 놓쳐 버린 것이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소중함.. 처음 같이 만났던 그곳에 다시 간다면 사랑했던 그 마음도 기억 날 것이다..그리고 그 때의 기억들을 다시 떠올리게 되고,서로가 미워했던 감정들도 날아가 버릴 것이다..사랑한다는 것에 대해 길을 잃어버렸을 때 서로가 사랑했던 첫 기억의 흔적을 찾아가 보는 건 어떨까..서로가 서로를 아껴 주었던 그때로 돌아가 함께 기억을 다시 떠올리는 것...그것은 우리가 사랑하는 이유이다..
집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텅빈 놀이터에서 울었다.
살면서 몇번을 다짐했을까,
다시는 눌지 않겠다고,
하지만 오늘도
참을 수 없는 감정에 북받쳐
또 눈물을 터트리고 말았다.
가슴이 진정되지 않아
눈물이 얼굴을 덮었다
집으로 돌아와 흘린 눈물을 생각하면서 알았다.
그날, 아무도 내 편을 들어주지 않았지만
얼굴을 적시던 뜨거운 눈물만큼은
온전히 나의 편이었다는 것을.
나의 감정에 솔직해 지고 싶을 떄 눈물이 나오게 된다..누군가 보고 싶은데 볼 수 없다는 걸 알게 되었을때...그때 조금만 잘해 드릴 걸..조금만 마음을 헤아려 줄 걸..
그런 마음이 들때면 이유없이 눈물을 흘리고 싶어진다..나를 지키기 위해서 무심코 했던 그 말이 상처였다는 걸..그것을 나중에서야 깨닫게 된다..나를 지키기 위해서 왜 그 말을 해야만 했을까..조금만 더 참을 걸 ...그사람을 떠올리는 무언가를 보고 만지고 느낄 때..흘러 내리는 그 눈물..아무도 없는 그 놀이터에서 눈물을 흘리고 싶다..
꾹꾹 눌러왔던 그것을 놀이터는 알고 있겠지...밤이면 이유없이 놀이터에 않아서 나의 마음을 놀이터에서 드러내 본다..
언제가 우리는 나의 마음을 드러낸다는 걸 나약함으로 여기게 되었다..눈물 흘린다는 걸 나의 약점인양 생각하고 감추려고 하는 그런 마음..그러나 나도 울고 싶을 때가 있으며 상대방도 울고 싶을 때가 있다는 점이다..때로는 그것을 드러내는 연습이 우리에게 필요하다는 걸 깨닫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