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인의 애인에게
백영옥 지음 / 예담 / 2016년 1월
평점 :
절판


소설을 읽기전에 미국이 가지고 있는 서블렛이라는 제도에 대해 궁금하였다. 미국에 유학생 신분으로 있는 사람들이 방학에 고국으로 떠난 그 빈자리와 빈 시간 그시간을 다른 누군가에게 내 주는 제도가 바로 서블렛 제도였다.그 공간에 있는 물건들을 쓸 수 있고 나눌 수 있는 것..서로가 계약된 조건하에서 자유롭게 쓸 수 있는 제도였다..그리고 소설속에 등장하는 이정인과 조성주...그리고 두 사람 사이에 있는 장마리는 이 서블렛이라는 합법적인 제도를 이용하여 서로의 사랑을 알고 싶었으며 자신이 사랑하는 남자의 감추어진 뒷모습을 알고 싶었을 것이다..그리고 장마리는 이정인이 남긴 그 흔적들..그 안에서 이정인과 조성주 사이의 미묘한 사랑을 느꼈을 것이다..


소설 속에는 세 여자(이정인,장마리,수영) 와 한 남자(조성주) 가 등장한다..그리고 한 남자를 둘러싼 서로가 느끼는 사랑 이야기..그 안에 감추어진 은밀한 사랑의 속삭임과 사랑을 함으로서 느끼는 감정의 변화를 알 수가 있다..그리고 사랑하는 사람은 언제나 을이었으며 사랑을 받는 사람은 언제가 선택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


장마리와 조성주가 만난 계기는 갤러리스트와 예술가였다...장마리는 자신이 가진 능력으로 조성주를 사랑하려 했으며 조성주는 자신이 가지지 못한 것을 장마리를  통해서 채우려 했을 것이다..조성주가 미국에서 예술가로서 필요한 2년간의 시간은 장마리와 조성주 사이의 계약관계였으며 그것은 조성주에게 10년이라는 보너스를 채워주는 것이었다..그것을 장마리 스스로 알고 있었지만 한 사람을 사랑하기에 알면서도 감출 수 밖에 없었다..그렇게 두사람의 사랑은 결국 실패로 끝나게 된다..사랑을 할 수 밖에 없었전 마리는 자신이 사랑하는 남자가 자신을 바라 보지 않는 것에 지쳤으며 그 남자는 누구를 사랑하고 있는지 궁금할 수 밖에 없는 나약한 존재였다..


이렇게 서로가 가진 사랑이라는 정의..장마리가 조성주의 예술세계를 조금더 깊이 이해하고 나누며 공유하고 좋아했다면 어떠했을까 그런 생각을 해 보았다...인정 받고 싶어하는 남자...불안한 미국생활을 하고 있었기에 장마리가 필요했지만 자신의 감추어진 마음은 소설 속 또다른 주인공 수영에게 향하고 있었다...그리고 수영은 자신을 사랑하는 그 남자의 마음을 알지만 자신이 가지고 있는 현재의 울타리와 보금자리를 깰 수 없었기에 그 남자를 사랑할 수 없었다는 걸 알 수 있다...


이 소설은 사랑에 관하여 세 여자의 이야기가 담겨져 있었으며 그 안에 감추어진 내면을 엿볼 수가 있었다...사랑을 속삭이면서 아이를 가지고 싶었지만 실패를 하였으며 그것은 고통이었다는 걸 알 수 있다..그리고 집착이라는 것은 사랑을 하는 이들이 가질 수 밖에 없는 하나의 권리였다는 걸 깨닫게 된다..내가 사랑하는 이가 나를 사랑하지 않는다는 건 견딜 수 없었으며 그래서 사랑은 만나지 않고 평행선을 달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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