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픈 우리 젊은 날 복각판 3 - 응답하라1988 그 시집 - 서울 대학가 서클 시 모음 174편 슬픈 우리 젊은 날 복각판 3
사회와 문학을 생각하는 모임 엮음 / 스타북스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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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방가운 책이었다...20여년전 나와서 대히트를 쳤던 <슬픈 우리 젊은 날> 이 책이 다시 복간이 되었으며 그당시의 책의 느낌을 한번 더 알 수 있었다..그리고 책에 담겨진 글과 이야기 그리고 문체들은 30년전 쓰여졌던 문체들과 흡사하였으며 지금은 사라진 '~읍니다'체를 다시 볼 수 있어서 반가운 마음이 들었다...


이 책이 복간될 수 잇었던 건 드라마 <응답하라 1988> 때문이었다..그 드라마에 나왔던 이 책에 대한 이야기..그럼으로서 이 책에 대한 궁금증을 가졌으며 그 당시 베스트셀러라는 걸 사람들이 알게 되었다는 것이다..그럼으로서 그때를 기억하는 이들은 이 책이 다시 나오기를 원하였고 잚은 층은 부모님들의 대학생활은 어떠했을까 상상할 수 있었다..그리고 나에게 잊혀졌던 영화 <미미와 철수의 청춘 스케치> 를 책을 읽으면서 떠올릴 수 있었다..


1980년대...젊은 청춘들이 가지고 있었던 것은 낭만이었다..남녀가 사랑을 하고 낭만을 추구하면서 지킬것은 지키려 노력하였다..그리고 그 안에 철학이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그리고 자신이 가진 고민들을 해결하려 했으며 자신이 가진 한계에서 벗어나기 위해 고민하고 고민했다는 점이었다..그러나 그 당시 권력을 가졌던 이들에게 맞서서 세상을 바꾸려고 했던 그들은 자신들이 권력을 얻게 되면서 언제 그랬냐는 듯 배신을 하게 된다...그리고 그 당시 낭만과 사랑은 구시대의 유물인양 생각하며 우리들 기억속에 지워졌다는 점이었다..


그들은 두려웠을 것이다...권력을 가지지 않았을 땐 자신이 가지지 못하였기에 좌절해야 했으며 상식이 아닌 사회를 상식이 있는 사회로 바꾸려 했다는 점이었다..그리고 시대 정신을 가지고 우리의 부족한 철학을 외부에서 끌어들이고 그 가치를 배우려 했다는 점이었다.. 스스로 권력을 가지면서 그들은 두려웠을 것이다..자신과 비슷한 아바타가 등장하여 자신들을 위협할 때 느낄 수 있는 상실감..그래서 그들은 제도와 법으로서 자신들이 가졌던 고민과 낭만과 철학을 못하게 막고 있다는 점이었다...억압에 맞써 싸웠던 그들에게서 느끼는 그런 배신감 ...그것을 책에 담겨진 낙서와 흔적들을 통해서 느낄 수 있었다...그리고 우리 곁에서 그 당시의 시대정신이 실종되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었다...


시와 문학을 읽으면서 나 스스로 많이 변했다는 걸 알 수 있었다...익숙한 문체로 이루어진 책이었지만 그 안에 담겨진 글조차 익숙하였지만,이상하게도 글 안에 숨겨진 의미와 가치들은 어색하게 다가왔다...달라진 나의 시선으로 1980년대의 그들의 시선과 충돌하였으며..충돌의 본질은 그들의 생각이 이제는 먹히지 않을 것이라는 점이었다..그리고 세상이 달라짐으로서 구시대의 유물이 되었다는 것..그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라는 걸 이 책을 통해서 느낄 수 있었다...그리고 영화 <미미와 철수의 청춘 스케치>에 나오는 박중훈과 강수연의 풋풋한 모습들을 다시 느껴 보고 싶었다..물론 그 영화 속에 등장하는 미스터리한 인물 보물섬 역을 맡았던 김세준의 모습도 기억해 내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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