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무엇인가 - 배려의 철학을 위하여
신창호 지음 / 우물이있는집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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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무엇인가..이 제목만 놓고 본다면 나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서, 자아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있는 그런 책이라 생각하기 쉽다..그렇지만 나 자신을 아는 것보다는 세상을 이해하고 알아가는 이야기들이 주로 다루고 있었다.. 그중에서 아시아에 속해 있는 대한민국과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나 자신이 속해 있는 하나의 공동체를 이해하고, 어떤 특정 장소에서 벗어나 과거 현재 미래에 대한 시간의 연속선상에 놓여진 나 자신을  이해할 수 있는 그런 책이었다..그리고 이 중에서 정의와 진리에 관한 이야기에 특히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정의(定義,Justice)


그동안 이 두글자에 관심을 가지지 않았지만 마이클 센댈의 저서 <정의란 무엇인가>가 우리에게 붐이 일어나면서 대한민국 사회에서 정의란 무엇이며 우리가 정의라는 그 가치를 훼손시키지 않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생각할 수 있었다..그리고 마이클 샌델로 인하여 공리주의가 무엇인지,존롤스의 <정의론> 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고 있는 이들이 생겨나게 되었다..책에는 이런 민주주의 사회에 놓여진 정의가 무엇인지 나와 있으며 과거 우리가 추구하였던 정의란 무엇인지,서양이 추구하였던 정의는 우리와 어떤 차이가 있는지 알 수 있다는 것이다..


동양에서 말하는 정의는 다른 사람과 관계를 우선시 한다는 것이었다..나와 너 이 두사람 사이에 지켜야 할 예의와 예절,그리고 서로가 상하 관계이거나 동등한 관계일 경우 예절 또한 달라진다는 걸 알 수 있으며,그러한 예절을 지키는 것이 동양에서 말하는 정의이며 우리가 알고 있는 의(義) 의 본질이라는 걸 알 수 있다..서양의 정의는 바로 소크라테스와 피타고라스와 같은 자연주의 철학자에 의해서 처음 시작되었으며 지혜와 용기,절제 그리고 정의를 같이 추구하면서 살아가게 되었으며 특히 정의 안에는 인간으로 가질 수 있는 자유와 권리에 대한 소유권과 그것을 침해할 수 없다는 권리를 내세우며 그 누구도 나 자신의 자유를 억압하는 것에 대해 허용하지 않는 것이 바로 서양에서 말하는 정의였다..


진리(眞理) 란 무엇일까.참다움 ,옳음,진실과 진리..이 네가지의 단어는 바로 진리와 일맥상통하며 우리가 생각하는 진리는 장소와 시간의 틀에 갇혀 있으며,절대적이지 않으며 상대적이라고 할 수 있다..여기서 시간과 장소라는 것은 지구라는 하나의 공간 그리고 지구가 태양을 돌게 되면서 생성되는 시간이라는 틀..이 두가지 틀 안에서 우리는 진리를 추구할 수 밖에 없으며 그것이 항상 절대적이지 않다는 점이다..특히 우리가 생각하는 절대적인 진리라고 할 수 있는 우주이라는 것조차 지구안에서 보는 우주와 지구 밖에서 보는 우주가 다르다는 점이며,우리가 가진 오감의 틀 속에서 추구할 수 밖에 없다는 점이었다..


이렇게 과학적인 진리 뿐 아니라 역사라는 틀에서 진리는 항상 왜곡되고 재해석 될 수 밖에 없다는 한계를 알 수 있다..특히 역사속에서 진리를 추구하는데 있어서 동양은 불교의 가치관 속에서 진리를 추구하였으며 서양은 기독교의 가치관에서 진리를 추구하였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종교의 틀에서 벗어난 진리는 진리로서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였으며 박해받아왔다는 점이다. 진리를 탐구하며 그것을 책으로 만들려 했던 학자들은 자신이 가진 그 진리를 세상 속에 내놓는 것조차 두려움 그 자체였다는 걸 역사속에서 재 확인 할 수가 있다..그리고 그 진리에 대해 위치만 바뀌었을 뿐 지금도 여전히 억압받고 있으며 국가의 정체성을 흔드는 진리는 폐기될 수 밖에 없는느 처지에 놓일 수 밖에 없다는 점이며 권력을 가진 이들을 위협받는 진리는 제도와 법을 통해서 제한하려 한다는 걸 우리는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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