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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랑 8 - 제3부 어둠의 산하 ㅣ 조정래 대하소설
조정래 지음 / 해냄 / 2007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세상이 달라지고 있었다..일제의 그늘에서 살아야만 했던 조선인은 점차 일본인들이 가지고 있는 힘에 억눌리면서 그래도 살아가야만 했다..죽은 사람은 죽은 사람이었고 산사람은 어떻게든 살아야 한다는 진리..그건 바로 우리 역사의 근본적인 진리였으며 사람이 존재하는 그 이유였던 것이다..그리고 소설 속에는 일제의 억눌린 힘에 대처하는 법을 익히게 되고 그곳에서 조금씩 조금씩 꿈틀거리는 조선 노동자와 농민들의 모습을 느낄 수 있었다..조선 노동자와 농민을 이용하려는 일본인과 친일파, 그들에게 이용당하지 않으려는 농민과 노동자..그들이 할 수 있었던 건 바로 파업이었다..
아리랑 8권에서는 일본인들의 모습보다는 조신인들의 삶이 대부분 그려져 있었다..여전히 독립 운동을 하고 있었던 공허 스님과 방대근 손판석..그리고 의열단원들..그들은 조선에서 벗어나 만주와 연해주에서 활동하였으며 어떻게든 나라를 다시 찾으려고 노력을 하게 된다..그리고 그 속에서 약한 자들은 어떻게든 살아가려고 아둥바둥 살아가려 한다는 점이었다..독립운동을 하는 사람들...독립운동을 하면서 점차 사회주의 물결이 릭기 시작한다는 걸 깨닫게 되고, 일제의 억눌림에서 벗어나 다시 조선의 양반밑에서 일한다 하여도 과거로 돌아간다 하여도 자신의 처지는 뒤바뀌지 않기에 그들은 과거보다는 미래를 선택하였으며 모두가 잘 살 수 있다는 사회주의에 대해서 생각하게 되었다..이처럼 사회주의 물결이 불게 된 이유는 바로 배고픔 해결이었던 것이다..
하와이에서 살아가고 있는 방영근과 남용석..그리고 여기서 그들은 리승만 소식을 접하게 된다..자신들이 내는 조선 독립운동 후원금..그러나 그 후원금이 제대로 쓰여지지 않고 있으며 임시정부 대표 리승만이 사적으로 유용했다는 사실이 드러나게 되고 리승만 탄핵운동이 하와이에서 일어나게 되었다..그리고 방영근과 남용석 과 함께 있었던 선미는 남용석에게 빚독촉을 하게 되고 남용석은 선미에게 가지고 있던 앙심을 그대로 드러내었으며 남용석은 결국 자살로 인생을 마감하게 되었다..이렇게 조선으로 다시 되돌아 가고 싶었던 그 열망은 결국 가보지 못한채 조선을 바라보면서 그곳에서 인생을 마감한 것이었다..
수국과 보름 그리고 차옥비..이 세여인의 인생은 참 기구하였다..예쁘다는 이유만으로 유린 당해야 했던 세사람..그들에게 자신들의 가족을 제외한 남자들은 두려운 존재일 수 밖에 없었다..그리고 오빠를 위해서 귀명창이 되어서 가족을 부양하려 했던 차옥비는 결국 일본인에 의해서 이용당하게 되고 자신이 오빠를 구할 수 있는 것은 그들에게 자신의 몸을 내어 놓는 길 뿐이라는 걸 깨닫게 된다..이처럼 누군가 이용하고 이용당하는 그 현실이 아리랑 8권에 담겨져 있었으며 세상이 점차 바뀌어 가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중국은 좌파의 우한 국민정부에 대항하여 장개석은 난징에 국민정부를 새로 만들게 되고 그 여파가 만주에서 독립운동을 하였던 조선인들에게 악영향을 끼치게 된다..소설은 하시모토가 소유하고 있던 말을 장칠문이 가지고 있던 총으로 죽이게 되고 그것으로 인한 다음 이야기가 아리랑 9권에 펼쳐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