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에게 실크로드 - 여자 혼자 경주에서 로마까지 143일
정효정 지음 / 꿈의지도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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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내가 떠났던 여행들은 왜 떠난 것일까 생각해 보면 그 여행지에 대한 이유없는 호기심도 있었지만 벗어나고 싶은 여행이 더 많았다는 걸 알 수 있었다..일상생활에서 벗어나고 싶은 마음..나와 엮여있는 것들과 잠시동안의 이별..그런 것들이 대부분 여행으로 이어졌다는 걸 알 수 있었다..그리고 함께 하는 것보다 혼자 다녀왔단 여행이 많았으며 그럼으로서 예기치 않은 우연들을 더 많이 얻어갈 수 있었다..


이처럼 나와 비슷한 생각을 가진 사람이 바로 정효정씨였다..나이가 차 주변에서 걱정이라는 단어로 관섭하려는 이들에게 벗어나고 싶었던 정효정씨...스스로 여행을 떠나게 된다..어릴 적 KBS에서 보았던 실크로드 다큐멘터리...그 다큐멘터리에 대한 기억들을 30년이 지나 떠올리게 되고 그 길을 찾아간 것이었다..그리고 혼자서 떠난 그 멀고 먼 여행에서 여기치 않은 일들도 있었으며 죽을 뻔한 고비도 넘길 수 있었다는 점이었다..


그리고 실크로드의 첫 출발지를 경주를 선택하였다.우리가 생각하는 실크로드의 첫 출발지는 중국 시안이라고 생각하지만 실크로드의 첫 여행은 경주 석굴암이었다..경주의 석굴암이 로마의 나보나 광장에는 판테온의 양식과 흡사하기 때문이며 그래서 경주에서 출발한 실크로드 여행의 종착지는 바로 로마라는 점이었다..


혼자 여행을 하면서 중국에서 느꼈던 새로운 경험...중국 공안들에 의해서 카메라를 빼앗기고 사진이 삭제 되었던 기분 나쁜 기억들...그것은 바로 정효정씨를 중국 소수민족이라 생각하였기 때문이며,한국인이라는 걸 알고 나서 사진만 삭제하고 돌려 보낸 것이었다..그리고 중국에서 실제 소수민족과의 갈등을 직접 느끼게 되고 중국 우루무치에서 일어난 폭탄테러에 대한 소식을 중국에서 직접 듣게 된다..물론 그 소식들로 인하여 주변인들이 크게 걱정했다는 걸 알 수 잇었다..이렇게 중국에서 느꼈던 소수민족의 실제모습과 그들의 갈등과 그 안에 감추어진 역사들..그들의 모습은 어쩌면 우리들의 모습과 매우 흡사하다는 걸 알 수 있다..


러시아 키르기기스탄에서의 여행이야기..과거 스탈린에 의해서 강대국들의 편의에 의해 국경선이 나누어졌던 이야기들..국경선으로 인하여 서로 다른 민족들이 갈라지게 되고 그것이 지금까지 민족 분쟁의 원인이라는 걸 알 수 있으며 아프리카 또한 이런 이유로 민족분쟁이 일어나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었다..


새로운 곳을 여행하면서 어느 나라를 가더라도 물어보는 것은 비슷하다는 걸 알 수 있었다...한국에서 느꼈던 나이와 결혼에 관한 이야기..그러나 실크로드 여행에서 똑같은 경험을 하게 되고...그들이 물어보는 결혼에 대한 질문... 결혼을 안한 대통령이 한국에 있다는 말로 그 대답을 대신하게 된다...정효정씨의 대답에 그들은 깜짝 놀라고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책을 읽고 나서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어진다..겨울과 봄 그 경계선에서 파릇 파릇 조금씩 느껴지는 풀 내음새...정효전씨처럼 머나먼 길을 떠나 거나 시베리아 횡단 열차를 타고 저 멀리 낯선 곳으로의 여행...그들의 여행은 나에게 새로움으로 다가올 거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특히 혼자서 커다란 배낭을 메고 떠나고 싶은 마음이 꿈틀꿈틀 거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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