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 글라스 아티초크 픽션 1
얄마르 쇠데르베리 지음, 공진호 옮김 / 아티초크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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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으면서 무언가 특별한 가치를 느꼈습니다..그 특별한 가치에 대해서 이해하기 위해서 먼저 알마르 쇠데르베리의 <닥터글라스> 가 1905년에 출간된 소설이라는 것입니다..그리고 일기체 형식으로 쓰여진 이 소설에서 그 20세기 초 우리는 느낄 수 없었던 시대를 앞서가는 이야기가 담겨져 있었다는 점이며,그걸 고스란히 이해 하는 것은 나에게는 버거움일 수 있다는 걸 알았습니다..그건 1905년이라는 그 시대상과 우리의 조선말엽의 우리들의 사회 모습과 겹쳐지기 때문입니다..그건 서로 이질적인 모습이였습니다..(우리 조선의 모습을 생각한다면 닥터글라스 속에 담겨진 이야기의 시대적인 모습이 많이 앞서갔다는 걸 느낍니다..)



이 소설에는 세사람이 등장합니다..의사였던 글라스와 그의 고객이였던 그레고리우스의 목사와 그의 아내 헬가 그레고리우스였습니다..부부가 의사를 찾아온다면 함께 하는 것이 정상이지만 두 사람은 서로가 다른 고민을 가지고 있었기에 마주치는 일은 없었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그리고 이렇게 닥터글라스를 중심으로 세사람 간의 삼각관계속에서 한사람이 죽어야만 이 굴레가 끝이 날 수 있다는 걸 짐작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굴레란 사랑하지 않는 남자 곁에 머물러야 했던 한 여인과 그 여인을 몰래 사랑하면서 죽지 않기를 원했던 닥터 글라스.서로가 다른 목적을 가지고 있었기에 그 두가지를 모두 해결하려면 그 싹을 없애야만 했으며 그건 바로 그레고리우스 목사였습니다.. 목사 그레고리우스가 합법적으로 죽어야만 닥터글라스가 원하던 것을 이룰수가 있었기 때문입니다..그리고 그건 닥터 글라스만이 할 수 있으며 그 방법은 안락사였던 것입니다..



이 소설은 전체적으로 닥터 글라스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펼쳐져 있습니다..그리고 닥터 글라스가 이야기 한 것처럼 사실만 이야기하면서 자신에게 불리한 것은 이야기 안 할 권리 또한 닥터 글라스에게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거짓은 일기에 담아내지 않되 사실을 선택할 수 있는 권리..그건 닥터 글라스가 가지는 가치였던 것입니다..



이 소설의 가치는 바로 지금 현재 우리 사회에서 쉽게 꺼낼수 없는 낙태와 안락사에 대해서 100년전에 먼저 이야기 하였다는 점입니다..(이 부분을 생각하면서  얄마르 쇠데르베리의 생각과 가치관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닥터 글라스의 삶과 사색에서 범인으로서 닥터 글라스의 심리적인 불안을 느낄 수 있으며 그안에 감추어진 내면을 엿볼 수가 있었으며 그 내면을 깊이 아는 것..그것이 바로 이 소설이 추구하는 것이라는 걸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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