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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왕자 ㅣ 고전 필사다이어리-북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지음, 서준환 옮김 / 도서출판 숲 / 2015년 12월
평점 :
어릴 적부터 읽어왔던 어린 왕자...영한대역 판부터 시작해서 어린왕자 관련 책들은 모두 읽었던 기억이 난다...그래서인지 똑같은 내용이지만 뭔가 약간의 다른 느낌을 받게 하는 어린 왕자 속 이야기..그 어린왕자는 다양한 버전으로 우리곁으로 다가왔으며 그 안에 담겨진 이야기를 알고 있음에도 다시 보게 읽게 만드는 것 같았다..
이렇게 생텍쥐페리의 동화 <어린왕자> 는 우리 곁에서 항상 우리와 함께 하였던 동화였다..그리고 영어 버전으로 읽었던 나 자신은 문득 이런 생각을 하였다..셍텍쥐페리는 프랑스 소설가인데 영어가 아닌 불어판을 읽어야 하지 않을까..그래야만 조금 더 그 의미를 깊이 알 수 있고 작가의 마음을 읽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욕심..이 책을 읽으면서 그런 생각을 문득 하였다..그래서 <Le Petit Prince> 의 텍스트도 함께 구해서 읽어야겠다는 욕심도 가지게 된다..
어린왕자를 읽고 또 읽는 이유는 무엇일까..그건 어쩌면 어린왕자가 가지는 순수함이라고 할 수 있다..그에 반하여 동화 속의 어른들의 모습은 어린왕자의 순수함에는 조금 벗어난 모습을 하고 있으며,우리들의 모습이라는 걸 알 수 있다..물론 어린왕자는 어른들의 그런 모습에 대해서 이상해 하거나 기이해할수 밖에 없는 순수함을 가지고 있다.
<<허수룩한 옷을 입은 천문학자가 소행성을 발견했다고 하였지만 아무도 믿지 않았다..하지만 정장 차림으로 나와서 다시 발표하니까 모두들 믿었다..>> 이런 천문학자의 모습은 우리 주변의 실제 모습인 것이다...그리고 예전 슈퍼스타 K2에서 노래를 불렀던 김지수와 장재인이 생각났다..두 사람의 겉모습만 보고 그들이 노래를 못할 거라는 생각과 기대감..그런 기대감은 반전 시켜 주었던 두 사람의 콜라보 신데렐라..그것은 지금까지도 잊혀지지 않는 노래였다..물론 서인영의 신데렐라와 다른 반전 느낌도 얻을 수 있었다..
이렇게 어린 왕자는 어른들이 잊고 지냈던 것들을 일깨워주는 동화였으며 순수함이 무엇인지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알게 해 주는 동화였다...그래서 70년이 지난 지금까지 많은 사람들이 읽고 있으며 읽혀지고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세상에 정말 소중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 거라는 걸..그리고 우리 주변에 흔히 보이는 것들이 없다면 그것들의 소중함을 절실히 느낄 것이다...꽃과 물과 공기...그리고 우리 주변의 행복과 자유를 주는 많은 것들..그런 것들은 눈에 보이는 것도 있으며 보이지 않는 것도 있다..그런 것들이 우리에게 가장 소중하다는 걸 우리는 놓치면서 살아가고 있다는 걸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