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십원 쁘로젝뜨 - 미친방랑
문정수.김광섭 지음, 이정수 사진 / 북하우스 / 2015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은 세사람이 20원을 가지고 홍대에서 부산까지 16박 17일간의 이야기가 담겨져 있었다..여비는 처음 20원이었으며 경비와 잠자리는 모두 길에서 해결하는 것이었다..물론 자는 것도 누군가의 도움을 얻어야 했으며 차를 얻어 타는 히치하이킹도 할 수밖에 없었다.


책을 읽으면서 두가지 기억이 떠올랐다...그 두가지 기억은 나 스스로 어쩔수 없이 히치하이킹을 해야만 하는 순간이었다..뜀박질에 미쳐 있었던 나 자신...전국 여기저기 혼자 대회를 찾아 다녔던 그 때 거제도와 제천에서 막닿드렸던 아찔한 순간들...거제도 몽돌해수욕장과 제청 청풍 유원지에 갈 교통편이 없었던 그떄 나는 누군가의 도움을 얻지 않으면 안되는 순간이었다..내가 도착하였던 거제 버스정류장과 제천역앞...대회 출발지와 내가 도착했던 곳은 너무나도 멀었으며 출전도 못하고 되돌아왔을 뻔한할 순간이었다..그 두 대회는 제천 금수산 산악마라톤 대회와 거제도 마라톤 대회였으며 그때 받았던 도움은 아직도 마음속에 기억이 난다.


이 책은 20원으로 서울 홍대에 출발하여 부산까지 가는 16박 17일의 이야기가 담겨져 있었다.문정수,김광섭,이정수...이 세사람은 선비 옷차림에 봇짐 한가득 출발하였으며 중간에 사람들의 도움과 여비(?)를 마련해서 가는 프로젝트였다..물론 누군가에게 간절히 부탁하거나 애원하는 것 없이 무작정 누군가 도와주기를 기다리는 것...그럼으로서 이들은 다양한 사람들을 만났으며 특별한 추억을 얻게 되었다..


여고생들의 축제의 중심에서 주인공이 되었던 특별한 경험..시장에서 만났던 푸근한 인심...울진 월송정 근처에서 자신들에게 막걸리를 주겠다는 아저씨의 엉뚱한 순간에 자신들이 가지고 있어썬 짐들이 사라질 뻔한 아찔 한 순간....아저씨들과 친구들 사이에 끼여서 생겨난 하나의 헤프닝에 어쩔 줄 몰라했던 세사람은 전국에서 300명 정도 밖에 없는 항공관제사를 만났으며 새로운 기억들을 추가시키게 된다..


히치하이킹은 오랜 기다림이었으며 실패의 연속이었다...그리고 처음 만나는 사람과 따스한 대화를 할 수 있는 기회였르며,그러한 만남은 새로움이라는 걸 알 수 있다.그리고 나의 경험과 낯선이의 경험을 공유하는 과정이라 할 수 있다..그러한 경험들을 세사람은 시도하였고 누군가는 무모한 도전이라고 하였지만 그들은 그 무모한 도전이 성공적인 도전이었던 것이다..그리고 청춘이라는 이름으로 그들이 할 수 있었던 하나의 즐거움이 아니었을까 생각해 본다..사실 누군가는 무모한 도전이라 할 수 있지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나 스스로 간절히 원하면 이루어진다는 걸 알고 있었기에 무모하였지만 도움을 얻을 수 있었으며 그 도움은 다른이들에게 베풀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그들은 도전하였다는 점과 성공하였다는 점..그 두가지는 도전하는 이들만 누릴 수 있는 큰 값어치라고 할 수 있다..


이들의 모습을 보면서 가까운 영월의 김삿갓 생가가 떠올랐다..해학과 풍자의 대명사였던 깃삿갓의 흔적이 있는 그곳..그와 비슷한 복장을 하였던 세사람의 도전은 서울 홍대에서 시작하여 부산 해운대에서 마쳤으며,그들은 또다른 도전을 꿈꾸고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