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하루가 작별의 나날 비채 모던 앤 클래식 문학 Modern & Classic
알랭 레몽 지음, 김화영 옮김 / 비채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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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다 읽고 난 뒤 이 책을 쓴 알렝레몽이 이 책은 언제 출간했는지 위키를 찾아보았다.프랑스 언어로 되어 있는 위키속에서 이 책은 2000년에 프랑스에서 출간되었다는 걸 확인할 수 있었으며 알랭레몽은 54살 이 되던 그 때 작가 자신은 이 소설에서 무엇을 담아내려고 하였는지 그리고 우리에게 무엇을 전달하려고 하였는지 궁금하였다..


소설 <하루 하루가 작별의 나날> 은 알렝레몽의 자전적 소설 이야기가 담겨져 있었다...베이비 붐 세대로 태어나 전쟁의 경계선에서 살아야 했던 알랭레몽..알랭레몽이 어린 시절 속의 기억 프랑스와 알제리의 전쟁 이야기가 소설 속에 담겨져 있는 것도 어쩌면 작가 스스로 경험하였던 삶과 평론가로서 자료를 모았던 역사속의 전쟁 이야기가 소설속에 함축적으로 담겨져 있었다...


그는 나처럼 디낭에서 공부를 했었다.나처럼 코르들리에에서 말이다.나는 그의 글 속에서 다음과 같은 말을 읽었다.나의 하루하루는 작별의 나날이었다.어린시절을 보냈던 이 콩쿠르의 숲을 떠나야만 했을 때의 가슴을 찟는 듯한 아픔을 표현한 대목이었다.왜 어린시절부터 사람은 사랑하는 모든 것과 작별을 해야 하는 것일까? 왜 모든 것은 허물어지고 마는 것일까? (p84)


이 소설이 담아내고 있는 문장에서 느껴지는 것은 알랭레몽 스스로 자신의 삶을 투영하였다는 점이었다..자신의 기억 속에 없는 1살의 어린시절..아기로서 존재하였던 기억들...그 시절 전쟁으로 이사를 다녀야 했던 알랭레몽의 모습은 우리들의 잊어버리고 놓쳐버린 어린 시절의 기억이었다..그리고 그 기억을 찾아내는 것이 이 소설이 담고 있는 하나의 이야기였을 것이다..


어머니는 그들의 첫 만남,사랑,결혼, 두사람이 함께 그렇게도 행복했던 그 모든 시절을 상기하고 있을 것이라고 나는 속으로 생각한다.그리고 아이들을, 그리고 모르탱에서의 전쟁 때를,그들이 꼼짝없이 죽는 줄로만 여겼던 그 지옥같은 시절을, 기적적으로 목숨을 건져 모르탱으로 돌아왔던 때를,그리고 르 테이욀을,그리고 트랑으로 처음 이사왔던 때를,그리고 그들 두사람의 지옥의 시작을.그렇다.나는 어머니를 바라본다..(p91)


여기서 어머니를 바라본다는 의미는 무엇일까..그건 어머니의 나이와 비슷해져 가는 알랭레몽의 모습...알랭레몽은 어머니의 모습에서 어머니의 나이가 되어서야 어머니를 비로소 이해를 할 수가 있었으며 어머니의 고통을 그제서야 느낄 수가 있었을 것이다..인내하고 참아야 했던 지난날의 기억들..10남매의 아이를 길러야만 했던 어머니의 모습을 알랭레몽  스스로 느끼고 생각하였을 것이다..어머니는 그 고통을 어떻게 견디었으며 이겨냈을까...알렝레몽 스스로 자신은 그런 상황이 찾아온다면 어머니처럼 그걸 견디어 낼 수 있었을까 하는 그런 마음이 소설 속에 그대로 감추어져 있었다..


이 소설은 이렇게 아버지의 죽음,어머니의 죽음 그리고 아녜스의 죽음이 담겨져 있다...각각의 죽음에서 알랭레몽의 심경은 점차 변모하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으며 아버지의 죽음 그 순간에는 슬퍼해야 하지만 슬퍼할 수 없었던 알랭레몽의 10대의 기억이 담겨져 있었다..어머니의 죽음에서는 그 아픔을 고스란히 느낄 수 가 있었다..그리고 이 세사람의 죽음으로 인하여 알랭레몽은 비로소 고아가 되었다...작가가 이 책을 써 내려간 2000년 시점이 알렝레몽의 아버지가 세상을 떠난 그 시점,아버지와  비슷한 나이였다는 걸 느끼게 된다..아버지의 나이가 되어서야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을 느끼며,아버지에 대한 용서할 수 있었던 게 아닐까 생각하였으며 어머니를 다시금 떠올릴 수 있었다는 걸 느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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