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그래피 매거진 6 고은 - 고은 편 - 우주의 사투리, Biograghy Magazine
스리체어스 편집부 엮음 / 스리체어스 / 2015년 10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특별하게 다가왔다..그동안 시인 고은에 대해서 노벨상이라는 틀에 갖힌채 그의 80년의 삶과 인생을 알지 못하였던 나에게 이 책에 담겨진 고은의 모습은 우리와 비슷하면서도 다르게 다가왔으며 그의 시세계를 함께 느낄 수가 있었다.. 


그동안 노벨상은 정치적이거나 사회적인 이슈가 될 만한 작품을 낸 사람이 노벨상을 탈 거라는 편견을 가지고 있었다...숨그네를 쓴 헤르타 뮐러,체르노빌의 목소리를 쓴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사십일포를 쓴 모옌..이들의 성향은 지극히 사회적인 이야기를 책으로 만들었으며 그것이 노벨문학상으로 이어지는 계기가 되었다..그래서 고은은 노벨상 후보로는 유력하였지만 노벨상과는 인연이 없을 거라는 편견을 가지고 있었다..


그렇지만 고은의 삶 자체 또한 사회적이었다는 걸 알 수 있으며 전태일 분신 이 그 계기였다는 걸 알수 있다..그리고 이후 사회적인 활동을 하면서 국가 보안법에 걸려 구속되었던 이야기를 알 수 있었으며 우리에게 있어서 고은의 작품을 가까이 할 수 있었던 것은 김영삼 대통령이 들어서고 나서 부터였다는 걸 알수 있으며 노벨상 또한 고은의 작품이 해외에 알려지면서 부터였다는 걸 알 수 있었다..


책에는 시인 고은의 국민학교 2학년 일제시대 속에서 교육 받았던 이야기가 담겨져 있었다..고은에게 커서 무엇이 되고 싶느냐 그 질문에 고은은 천황폐하 되고 싶다고 하였으며 그것은 일본인에게 있어서 모욕이라는 걸 알 수 있었다..그로 인하여 고은은 퇴학의 위기에 처하게 된다...이렇게 그의 삶은 어려서 부터 굴곡이 많았다는 걸 알 수 있으며 삶 속에 행복보다는 허무를 먼저 깨닫고 그 작품에 그것을 녹여나가면서 살아왔다는 걸 알 수 있다..그리고 그것으로 인하여 자살 시도가 여러번 있었다는 걸 알 수 있었다..


이렇게 고은의 삶이 달라진 건 아내와 결혼한 이후였다..50이 넘어 14살 연하의 대학교수였던 아내 이상화와 결혼을 하였으며 지금까지 아내와 함께하는 삶을 가지고 있다..물론 시인 고은이 쓴 시의 첫번째 독자는 아내였으며 아내를 위한 시집이 따로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시인 고은...왜 우리는 고은의 시와 삶에 대해서 자세히 조망하지 않고 있는 것일까...특히 보수 언론에서는 고은에 대해서 비판적인 글을 써내려 가고 있다는 걸 알 수가 있었으며 그러한 모습은 고은 뿐 아니라 다른 노벨문학상 수상자 또한 그렇지 않을까 생각해 보았다..사회적이면서 정치적으로 잘 알려진 작가들은 어쩌면 그들이 살고 있는 국가에서는 불편한 사람이 아니었을까..그래서 거리를 두고 있는 것은 아닐런지...이 책을 보면서 느꼈으며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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