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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이야기, 긴 생각 ㅣ 이어령의 80초 생각나누기
이어령 지음 / 아이스크림미디어 / 2014년 9월
평점 :
책에는 따스한 이야기가 담겨져 있었다..살아가면서 놓치고 있었던 많은 것들을 이 책에는 함축적으로 담아 놓았으며 이어령 교수님의 마음과 생각을 얻어갈 수가 있었다..그리고 나는 이어령 교수님의 생각에 숟가락 하나 올려 놓게 된다.
살아가면서 우리는 짜증나는 일도 많고 이해가 가지 않는 일들도 많다..그러나 여기서 중요한 것은 사람을 소중이 여기는 마음이며 누군가 사랑하는 마음이 있다면 세상을 살아가는 힘이 되면서 나 뿐만 아니라 나의 가까운 이웃에게 위로가 될 수가 있다..
책에는 동창(同窓)의 의미가 담겨져 있다..같을 동(同)과 창문 창 (窓)이 합쳐진 이 단어에서 나의 오랜 기억속의 친구를 떠올리게 된다.학교에서 벗어나 서로 만나기 힘든 우리들..같은 창을 바라보고 같은 마음을 가지면서 이해를 하는 것이 진정한 벗이며 동창 (同窓)이라는 걸...우리는 잊고 살아왔다는 걸 알 수 있다.힘들때 기대는 것이 아니라 함상 언제나 함께 하는 것이 바로 진정한 동창 (同窓)이라는 걸 알 수 있다..
"얘야! 저 새가 무슨 새냐?" "까치요" 아버지는 고개를 끄덕이시더니 조금 있다 다시 물었습니다. "얘야!저 새가 무슨 새냐?" "까치라니까요" (50p) 이 문장에서 마음이 쓰였다..그리고 이 문장이 가지는 그 의미를 알고 있기에 아파왔으며 내가 놓치고 있었던 기억들을 생각나게 되었다..나이가 들어서 할아버지,할머니가 되면 우리의 감각은 예전과 같지 않다는 걸 알 수 있다...음식맛부터 보고 듣고 느끼고 생각하는 것이 달라진다는 걸...이 문장에서 알 수가 있으며,같은 말을 반복한다는 것은 스스로 자신의 기억을 놓치고 살고 있다는 것이었다..그 기억을 붙잡기 위해서 반복하고 반복하는 것이며 묻고 또 묻는 것이었다..그러한 모습들은 나의 할아버지,나의 외할머니를 통해서 알 게 되었으며 그건 나에게는 아픔이었다...반복하고 반복하는 그 물음에 같이 맞장구 쳐 주는 것..그것이 바로 어른을 위한 예의라는 것을 이 책을 통해서 느꼈으며 생각하게 되었다..
할아버지와 손자가 밭에서 콩을 심고 있었습니다.손자가 흙에 구멍을 내명 할아버지는 콩 세알을 넣고 흙을 덮습니다.손자가 이상해서 물었습니다. "할아버지,구멍 하나에 콩 한 알만 심으면 되지 왜 세알씩 넣으세요?" (P104) 나는 이 문장의 의미를 알고 있었다..큰집에서 농사를 짓고 있기에 일손이 부족하면 도와 준적이 있으며 콩이나 팥 생각을 심을 때면 거들어 준적이 있다..특히 콩을 심을 때면 귀신같이 알고 찾아오는 꿩의 소리...그들에게 필요한 것은 콩알 하나이며 새들이 먹은 그 콩 라나는 다시 흙으로 되돌아오게 된다..이처럼 농사를 짓는데 있어서 필요한 것은 순환이며 이기적인 행동을 하면 농사를 짓는 것이 힘들다는 걸 알 수 있다..새와 벌레와 함께 하는 것...그렇게 하여야만 농사를 잘 지을 수 있다는 걸 알 수 있으며 여기에 하늘의 도움도 함께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