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소설을 낳다 - 테마소설집
김진초 외 지음 / 케포이북스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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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나의 기억 속에 남아 있는 인천의 기억은 2002년 월드컵 예선 프랑스와 덴마크의 게임과 강화도로 가기 전 잠시 지나쳤던 인천이라는 곳..물론 여기에 인천공항이 포함되어 있었다..그렇지만 인천에 대한 특별한 추억은 남아 있지 않기에 소설 <인천, 소설을 낳다>의 이야기는 가벼운 마음으로 가볍게 가볍게 읽어나갔다..


책에는 여섯편의 단편이야기가 나와 있다..특히 서해안과 인접해 있는 인천 사람들의 인생이야기들이 담겨져 있어서 관심이 갔으며 그들이 삶 또한 팍팍하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그리고 소설에 담겨진 인천 차이나 타운 또한 가벼운 마음으로 읽어나갔다..그중에서 단편 <검은 설탕의 시간> 과 <아직 코스모스> 가 눈에 들어왔다..


<검은 설탕의 시간> ..이 소설에는 부두노동자의 이야기가 담겨져 있었다.바닷가라는 특성상 커다란 배가 드나드는 인천 항구..그곳에서 밥벌이를 하는 사람이 많다는 걸 알 수 있으며 여기에는 사람들 뿐 아니라 비둘기 또한 터전을 잡고 살아가게 된다..그리고 검은 설탕은 아버지에 대한 기억들이며 장남이 아니면서 장남으로 살아야 하는 주인공의 이야기가 담겨져 있었다..부두노동자의 삶 또한 광부 노동자 만큼 힘든 삶을 살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었으며 주인공의 형의 모습에서 서머싯몸의 소설 <인간의 굴레> 의 주인공 필립이 생각이 났다.


<아직 코스모스> 에는 코스모스 꽃모종을 심는 주인공의 이야기가 담겨져 있었다...그들이 코스모스를 심는 이유는 바로 코스모스 축제를 앞두고 있었기 때문이며 허리를 펼수 없는 반복된 일의 연속..그것은 허리가 끊아진 정도의 아픔이었다..이렇게 코스모스를 아저씨와 심으면서 자신의 주머니에서 나온 영수증과 잔돈..그 잔돈에서 소설속 주인공은 그동안 잊혀졌던 그녀가 생각이 나게 된다..


만약 이 소설이 인천이 배경이 아니라 부산이나 마산이 배경이었다면 어떠 했을까..부산에 대해 추억이 많았기에 책에 담겨진 지명들과 이름들을 하나 하나 찾으면서 잃었을것이다...그리고 OO동에 나중에 한번 가봐야지..차이나타운이 어디 있을까..하는 궁금증을 가지면서 소설을 읽어나갔을거라는 생각을 잠시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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