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마 도노휴 지음, 유소영 옮김 / arte(아르테)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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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 세로 11피트의 공간에서 7년간 같혀 있어야 했던 다섯살 잭과 잭의 엄마..이 두 모자를 가둔것은 바로 올드닉이었다..그리고 잭은 올드닉의 테두리 안에 갇힌 채 TV와 동화책 그리고 성경속 이야기,엄마가 세상의 모두라고 생각하면서 살아 오게 된다..그리고 엄마는 잭을 안전하게 지키려고 7년동안의 시간을 아픔과 고통속에서 살아왔다는 걸 느낄 수 있다..이렇게 잭의 엄마가 7년동안 밖을 나오니 못하였던 건 학교에 다닐 적 올드닉의 납치로 인하여 감금이 되었기 때문이며 성폭행과,강간,폭행 속에서 7년을 지내게 된다..


이렇게 살아야 했던 잭의 엄마는 어느날 잭을 이용하여 좁은 공간에서 탈출을 계획하게 된다..그 계획이란 올드닉 앞에서 잭이 아픈 척,죽은 척 하는 것이었다...엄마에 의해서 잭은 연습하고 또 연습하였지만 첫번째 계획은 실패로 끝나고 두번 째 계획에서 잭은 무사히 올든닉의 그늘에서 벗어나게 되고 탈출하게 된다..그리고 경찰의 손에 이끌려 세상 밖으로 나오게 된다..


잭이 탈출할 수 있었던 두번째 계획...엄마에 의해서 <죽은 척하기,트럭,빠져 나오기,뛰어 내리기,달리기,사람,쪽지,경찰,토치> 이렇게 아홉가지를 연습하고 또 연습하였던 잯....이 모든 것은 잭이 엄마에 의해서 꼭 익혀야 하는 행동이었다..그리고 이것을 해야만 엄마는 살 수 있다는 것을 잭은 알고 있었다...엄마의 영웅이 되고 싶었던 잭..그러나 결정적인 순간에 탈출하지만 올드닉에게 잡히게 된다..다행히 올드닉에게 잡히는 순간 잭은 구출이 되고 세상 속에 자유를 얻게 된다..


소설이 여기서 끝난다면 큰 감동을 가지지 못하였을 것이다..


이제 자유를 얻어서 세상밖에 나온 잭과 엄마는 그러나 스스로 갇힐 수 밖에 없었다..11피트 안에서는 모든 것이 통제가 가능하였던 7년간의 삶...자신이 원하였던 자유를 얻었지만 7년전과는 너무 다른 세상 속에서 놓여져야 했으며 자유를 얻게 됨으로서 많은 것을 다시 배워야 했다..그리고 재판을 통해서 자신들에게 고통을 안겨주었던 올드닉과 다시 마주해야 한다는 것..그것은 잭의 엄마에게는 고통스러움이라고 할 수 있다...


책에서 잭의 모습은 세상속에 갇혀 지냈다는 것만 제외하고는 정상적인 아이였다..그렇지만 자신에게 있어서 엄아가 전부였던 11피트 공간에서 세상으로 나오면서 겪어야 하는 혼란스러움..그리고 부담스러운 시선과 관심들..그것은 잭에게 또다른 아픔이라고 할 수 있었다..


책을 다 읽고 난 뒤 느끼는 마음은 이유없는 슬픔이었다..잭의 엄마의 입장에서 7년간 고통속에서 감금된채 한 아이를 바라보면서 살아야 한다면 그 아픔은 어떠했을까.. 혼자서 잭을 낳아야 했고 혼자서 길러내야만하였던 엄마의 모습..그 모습에서 엄마의 위대함을 느꼈으며 순수하고 착한 아이 잭의 마음을 함께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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