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의 양보
정민 지음 / 나무옆의자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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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은 어둠의 양보 때문에 탄생한 것이다..>


이 소설의 모든 것이 함축된 문장이었다..그만큼 우리가 알고 있는 세상에 보여지는 하나의 빛 뒤에 감추어진 그 어두움...어둠과 그림자가 있기에 빛이 존재하며 태양이 존재 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이 소설을 읽어보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실제 인물들을 바탕으로 쓰여졌다는 걸 알 수 있다.그리고 소설 속에 등장하는 김도술 회장의 정체..그리고 그의 수족 역할을 하였던 이기헌과 권준도..이들 세사람은 과거 서슬퍼런 국가 정보부에서 활동했으며 그들은 그 경험을 바탕으로 하여 미래피아라는 회사를 만들게 되고..그들의 후원을 받아 벤처 창업을 하려는 양회석과 한정수의 이야기가 담겨져 있었다..


IMF라는 암초..IMF 이후 우리나라에 볼어온 벤처 열풍과 장미빛 희망..그 하나의 거대한 사회적인 흐름 속에서 대다수의 사람들은 쪽박을 차고 거리에 내몰리지만 또다른 누군가는 그 안에서 이득을 챙기면서 그 이득을 챙긴뒤에는 소리소문없이 사라진다는 걸 알 수 있으며 소설속에 등장하는 김도술 회장이 그 대표적인 인물이라고 할 수 있다..


자신의 수족들을 이용해서 명망을 얻으려 했던 김도술의 모습에는 정보부에서 쌓아왔던 오랜 습관이 있었으며 철저히 이기적이면서 기회주의자라는 걸 알 수 있다..누군가는 놓치고 스쳐 지나갔던 기회를 그 기회가 자신의 마지막 목숨줄이었다는 걸 본능적으로 알 수 있었으며 그럼으로서 승승장구 하게 된다..그렇지만 스스로 자신의 달콤한 성공이 언젠가는 끝날 거라는 걸 알기에, 자신이 던진 하나의 동앗줄을 잡고 있는 사람들을 외면한채 한순간에 강물로 빠트리는 잔인함도 느낄 수가 있다..


어쩌면 이 소설은 불편한 소설이라고 할 수 있다..우리의 현실에서 있을 법한 이야기를 담아 놓았다는 점과 누군가의 성공을 위해 돈이라는 하나의 수단을 가지고 돈놀음하는 사람들의 모습..그리고 그 음지에서 그 돈을 가져가기 위해서 아둥바둥 희망에 부풀어 사는 사람들의 모습.. 우리가 생각하는 벤처열풍과 그 안에 감추어진 거품...여기에 한몫을 하고 있는 언론의 책임없는 장미빛 기사글을 쏟아내는 모습들...이러한 모습들을 보면서 누군가 만들어놓은 게임에서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게임 위에 놓여진 아바타를 자신의 원하는데로 조종하려는 그러한 모습을 볼 수 있으며..소모품으로서 아바타의 존재 가치가 사라지면 그 게임은 종료가 된다는 걸 알 수가 있다.소설속에서 게임종료란 바로 벤처 열풍의 거품이 꺼지는 그 순간을 이야기 한다는 걸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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