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죽음을 통해서 더 환한 삶에 이르는 이야기
능행 지음 / 마음의숲 / 2015년 11월
평점 :
절판


살아가면서 가장 어색한 경험은 누군가의 죽음이라 할 수 있다..가까운 사람이 세상을 떠날때면 느끼는 그 감정들...그 감정들을 위로해주는 누군가가 있다는 건 참 행복한 것이라는 걸 조금씩 깨닫게 된다..그리고 죽음이라는 것에 대해서 생각하고 슬퍼하고 고통스러워 하는 것은 인간이 느끼는 자연스러운 감정이라 할 수 있다..물론 여느 동물들도 슬픈 감정을 느끼며 살아가지만 어느새 죽음에 대해 잊어버리고 자신의 삶으로 되돌아가게 된다.


나에게는 이제 할아버지 할머니라고 부를 수 있는 사람이 이제는 없어져 버렸다..어릴적 외할아버지에 대한 기억은 나에게 없으며 할아버지와 할머니,그리고 외할머니께서 세상을 떠나시고 그제서야 죽음에 대한 의미를 생각하게 되었다..그리고 먼저 느끼는 것은 나의 주변 사람을 먼저 챙기는 것이었다..


이처럼 죽음이라는 것은 아픔과 슬픔으로 이어지며 고통과 힘겨움을 느끼면서 세상속에 감정을 감추면서 살아가게 된다..문득 문득 떠오르는 기억들.. 그 기억의 주인공이 없어질때의 허무함을 느낄 땐 이유없는 죄책감과 미안함에 사로 잡히게 된다..


책에 담겨진 이야기는 바로 우리의 죽음에 대해서 그들을 가까이서 보살폈던 능행스님의 20년간의 기록이라 할 수 있다,특히 우리가 생각하는 죽음이라는 그 진실에 대해서 우리에게 내려놓으라고 하는 것은 무책임한 말이라 할 수 있으며 때로는 죽음을 앞두고 있는 사람의 가족들에게 분노를 일으키기도 한다는 걸 알 수 있다..그래서 조심스러움 속에서 죽음을 마주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책에 담겨진 이야기에서 26살 아가씨의 이야기가 마음이 쓰였다..죽음을 코앞에 둔 급성 위암 말기였던 안타까운 사연..자신에게 다가온 그 죽음....그것을 마주한다면 그 누구도 두려울 수 밖에 없었다..능행 스님의 말씀 하나하나는 아가씨에게 위로가 되었으며 따스함이 묻어나며 편안함 마음으로 세상을 떠나게 된다..


누군가의 죽음을 호상이라고 하면서 위로하는 경우도 있지만 실제 죽음을 맞이할때의 느낌은 다르다는 걸 알 수 있다..그리고 내려놓아야지 하면서 내려놓지 못하는 그 마음을 느끼고 당황스러워진다.그래서 책에 나오는 것처럼 우리에게 죽음 까페(Death Cafe)가 필요한 것이 아닐까..같은 마음을 가진 사람들이 서로가 위로하는 그런 공간 그런 공간이 바로 죽음 까페(Death Cafe)라는 걸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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