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삭임의 바다

속삭임의 바다
팀 보울러 지음, 서민아 옮김 / 놀 / 2015년 10월

바다를 터전으로 살아가는 모라섬주민들은 어느날 한 노파를 발견하게 된다..그리고 그 노파로 인하여 평화로웠던 모라섬에 폭풍우가 몰아치게 되고 그동안 평화로웠던 모라섬의 평화가 깨진채 이상한 기운이 감돌기 시작한다..

모라섬에는 오래전부터 전해져 오는 이야기가 있었다..그 이야기는 바로 불청객이라 할 수 있는 노파와 관련한 이야기이며 그 노파에게 악의 기운이 있다고 생각한 섬주민들의 갈등은 점점 심해지고 노파에게 마녀의 기운이 있으니 섬의 평화를 위해서 섬에서 내쫒아야 한다는 이야기를 하게 된다..그러나 헤티는 섬주민들과 다른 선택을 하면서 노파가 기운 차리게끔 정성을 다하게 된다.

소설 속에 등장하는 바다유리...그 바다유리는 헤티가 바닷가에 주워온 유리이며 그 유리 안에 감추어진 이상한 얼굴 형상..그 형상이 무엇인지 알게 되면 노파의 정체에 대해서 알 수 있다고 생각한 헤티는 바다유리 안에 감추어진 수수께끼를 풀려고 한다..그렇지만 그것이 쉽지 않다는 것을 깨닫게 되고 노파를 위해서 어떤 방법이 좋은지 스스로 찾아 나서게 된다.그리고 퍼 노인과 그레고리 노인의 죽음이 연쇄적으로 일어나게 된다.물론 모라섬주민들은 두 노인의 죽음의 원인이 노파에 있다고 점점 더 믿게 된다.

노파를 살리면서 섬의 평화를 가져 오기 위해서는 스스로 나설 수 밖에 없다는 걸 깨달은 헤티는 어느날 자신이 소중히 간직하고 있던 작은 배를 이용하기로 결심하게 된다..그리고 그 배에 노파를 싣고는 목숨을 건 모험을 시작하게 된다..

이 소설에 담겨진 이야기는 어른들의 편견에 관한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노파에 대한 이유없이 편견을 가지고 대하는 어른들에 대한 헤티의 시선을 알 수 있으며 어떤 문제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해결하려고 하지 않은 어른들의 모습을 느낄 수 있다..그러한 어른들의 모습과 상반된 헤티의 적극적인 행동은 누군가의 허락을 맡지 않는 선택이었지만 스스로 한 행동에 대해서 올바른 행동이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그리고 그 옳바른 선택으로 인하여 모라섬에 평화가 찾아오고 헤티는 점점 더 어른으로서 나아가는 방법을 알게 된다.

이 소설이 담고 있는 이야기는 지금 우리에게 많은 교훈을 주고 있다..책임지거나 솔선수범하지 않는 어른들의 모습들..그러한 어른들은 서로 자신들이 옳다고 생각하며 고집스러움을 드러내고 있다..그러한 고집스러운 모습은 서로가 다른 경험에서 드러나는 편견이라 할 수 있으며 각자가 가진 편견으로 인하여 서로가  대화가 되지 않은채 시간이 흘러간다는 것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