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옷을 입으렴
이도우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5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소설을 읽으면서 놓치고 있었던 것이 무엇이었을까 생각해 보았다..인터넷이 무엇인지 몰랐던 시절,컴퓨터가 없었던 시절.전산과만 나와도 우~~하며 전문가 대접을 받았던 시절이 있었다. 그리고 고등학교만 졸업을 하여도 취업이 바로 되었던 그 시절. 그 시절을 살았던 사람들은 물질적인 풍요는 없었지만 마음은 편하게 살았으며 그 시절에 대한 향수가 여전히 남아있다..인터넷이 있는 지금이 좋은 걸까, 아니면 소설 속에 담겨진 1980년 후반의 그때가 좋은 걸까 생각해 보면서 소설을 읽어 나갈 수 있었다.


세대차이를 나누는 가장 쉬운 방법은 스마트폰으로 문자 보내는 방법이 있다... <습니다> 체를 쓰는지 <읍니다> 체 를 쓰는지에 따라 학교를 언제 다녔는지 가늠할 수 있었으며 소설 속의 수안이의 나이 또한 얼추 알수가 있었다...중학교 때 달라진 맞춤법 개정안...아마도 수안이의 나이는 지금쯤 30대 후반~40대 초반이라생각하였다.그리고 그 시절 세로로 쓰여진 소설책이 많았던 기억이 많이 났으며 친척집에서 펄벅의 <대지> 와 같은 두툼한 소설을 읽었던 기억도 난다..


지금은 KTX가 다니고 우등고속으로 전국을 일일 생활권으로 바꾼 삶을 살아왔지만 수안이가 살았던 그때는 통일호가 주 교통수단이었다..특히 통일호를 이용하여 읍내 5일장을 다녔던 장돌뱅이에 대한 아련한 추억들,장날이 되면 많은 사람이 모였던 그때의 기억.... 그때도 새마을호는  있었지만 쉽게 탈수 없었던 기차였다...여기에 비둘기호로 전국의 간이역마다 기차가 다녔던 그때의 기억은 점점 잊혀지고 추억 열차여행을 통해서 간간히 그때의 아련한 추억을 떠올릴 수 있다.


요즘 아이들은 종이인형을 알까..그 당시 여학생들은 종이인형을 문방구에 사서 가위로 많이 오렸는뎅..그리고 여기에 짓굿은 남동생이나 오빠들은 오려놓은 종이 인형을 일부러 잘라서 쓰레기통에 버렸던 기억들..여행생은 머스마들 때문에 울고불고 난리를 쳤는뎅...그 기억은 정말 추억이 되어버렸으며 한때의 추억이 되어버렸다...


계몽사 소년소녀 세계전집...어릴 적 나 또한 동화전집을 반복해서 읽었던 기억이 나는데..그때 읽었던 책의 내용은 기억이 나지 않아도 초록색으로 된 단색의 동화 전집은 새록새록.... 이사를 다니면서 그 전집은 어느새 사라지고 말아버렸지만...그 책은 불쏘시개로 사라졌을 것이다..


요즘 뜨고 있는 응답하라 1988..이 소설이 나와서 방가웠다...그때의 잊혀졌던 추억들이 다시금 생각났으며 <<그땐 참 좋았는데>> 지금은 왜 이렇게 변한 걸까...생각하였으며 추억에 잠길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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