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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 너는 나의 용기
우태현 지음 / 새움 / 2015년 10월
평점 :
여의도 국회 뒤편 샛강 유원지 공사장에서 여성 사체 한구가 별견되었다.. 이 여성은 청와대 대변인이면서 스캔들로 인하여 언론에 오르락 내리락 하였던 이지선이었다.그리고 그 사체와 관련하여 영등포 경찰서 강력계 형사 정형균에게 미궁에 빠진 살인사건에 대한 수사 임무가 배당이 되게 된다..정형균은 이지선의 행적을 조사하던 도중 이지선과 연락하고 있었던 이 중에는 대북사업가 안용수가 있었다는 걸 알게 되고 안용수의 행방에 대해서 수소문하게 된다..그러나 대북 사업가 안용수는 이지선에 이어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이 되었으며 이 사건을 동일인에 의한 연쇄 살인 사건으로 수사 방향을 바꾸게 되고 그 안에서 공통점을 발견하게 된다..두 사람의 줌은에는 그들과 관련있는 그림이 함께 발견되었다는 것과 범인은 전형적인 사디스트이면서 그들의 대학생 시절 서로 같은 학교에서 서로가 문학도로서 같이 활동 하였다는 점이었다.
정형균은 이렇게 시신을 국과소에 의뢰를 하게 되고 범인을 찾을 수 있는 단서를 하나 둘 찾아 가지만 범인은 잡힐 듯 안 잡히면서 자신이 잡고자 하였던 범인이 아닌 엉뚱한 사람이 범인으로 접혀 들어오게 된다..그리고 잡혀들어온 범인이 주범이 아니라는 걸 깨닫게 되고 다시 범인을 찾는데 원점으로 되돌아가게 된다.그리고 연쇄살인 사건이 자신을 노리고 있다는 점과 23년전 죽은 친형 성재와 관련있다는 걸 알게 된다.
이 소설 속에서 죽은이들과 관련 있는 단어 파스큘라 PASKYULA... 이 알파벳 단어 하나하나는 이 사건에서 중요한 단서이면서 앞서 죽었던 두 사람과 연관되어 있다는 것..그리고 앞으로 범인이 노리고 있는 사람들과 연결되어 있다는 걸 알 수 있다...그리고 형균은 이 암호에 대해서 풀기 위해 노력을 하게 되고 점점 더 범인에 가까이 하게 된다.
이 소설 속에는 임화의 알파벳 파스큘라 PASKYULA 와 함께 임화의 시가 등장하며 이 둘은 범인을 찾는 중요한 단서라는 걸 알 수 있다...그리고 소설 속에 담겨진 시인 임화의 존재감은 이 소설 전체의 이야기를 구성하고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소설이 담고 잇는 이야기는 바로 대한민국의 현재의 모습을 담고 있다..남과 북으로 갈려 있는 우리들의 현재의 모습,여기서 정치적 이데올로기 속에서 보수와 진보의 갈등 속에서 서로의 이익을 싸우려는 모습을 엿볼 수가 있으며 정형균이 찾고자 하는 그것은 자신이 스스로 강담할 수 없는 존재라는 걸 깨닫게 된다.
이 소설은 전 청와대 대변인이었던 우태현씨의 데뷔 소설이라 할 수 있다..그래서 소설 곳곳에 청와대와 국정원의 이야기가 담겨져 있으며,여기에 끝까지 범인이 누구인지 모르게 하면서 독자들에게 소설 속에 점점 빠져 들게 한다..이 소설을 읽으면서 느낀 것은 왜 사람들이 이 소설에 대해서 알지 못한 걸까였다..처음 기대하였던 것보다 재미가 있었으며 단순간 구조 속에서 퍼즐을 하나하나 맞추어 나가는 재미에 빠져들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