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셉 신부님
장은경 지음 / 밥북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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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은 우리의 삶과 죽음에 관한 이야기이면서 요셉 신부와 연관되어 있는 사람들..그 사람들은 모두 각자의 스스로가 선택한 종교. 종교라는 굴레 속에서 다양한 기억들을 간직한채 살아가고 있다는 걸 알 수 있다..종교로 인하여 죄를 지을 수 밖에 없고 죄를 지었기에 종교를 가까이 할 수 밖에 없는 그러한 인생이야기..그 속에서 우리의 삶 그 자체를 이야기 하고 있다..


요셉 신부님과 지연스님 그리고 인예사..가톨릭과 불교의 어울리지 않는 이러한 조합이 가능 한 것은 두사람이 간직한 기억과 과거의 삶이라 할 수 있다..서로가 다른 종교를 선택하였기에 요셉신부님이 인예사에 자주 드나드는 것은 어쩌면 사람들 눈밖에 날 수 있는 일이라 할 수 있으며 그  안에 감추어진 사연을 알게 된다면 두 사람의 관계를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많은 사람들이 그 사연을 알수가 없으며 알 필요도 없기에 요셉 신부님 스스로 인예사에 머무는 것을 중단하는 것이 최선이라는 걸 깨닫게 된다..


소설 속에 나오는 죽음..죽음이라는 의미에 대해서 각자 다양한 방식으로 서로 다른 의미를 가진채 그들은 살아가게 된다..살아 있는 동안 이야기 하지 못하였던 것을 죽음이라는 것으로 인하여 감추어진 이야기들을 내보일 수 있는 자유를 얻게 된다..그러나 누군가 살아 있을때 그 비밀을 드러낸다면 누군가는 상처를 입게 되고 또다른 누군가는 죄책감을 간직한채 큰 아픔과 슬픔 속에 살아가게 된다.


누군가의 죽음..그 사람의 마지막을 함께하는 장례식이라는 그 공간이 주는 의미는 죽은 이에 대한 마지막 선물이자 그 사람에 대한 기억을 나누는 곳이 아니었을까 스스로 생각해 보았다..그동안 살아생전 이야기 하지 못하였던 사연들..그 사연들은 죽음이라는 매개체로 인하여 자유를 얻게 되고 드러날 수가 있다.


소설 속의 전체적인 줄거리 속에서 지연 스님과 요셉 신부님 조차 세상을 작별을 고하게 된다..그럼으로서 두 사람은 각자가 간직한 아픔과 상처 그리고 죄책감에서 자유로움을 얻게 되고 죽기 전 마지막 손간 자신이 간직한 비밀과 마주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삶과 죽음에 대해서 그리고 그것과 연결되어 잇는 종교에 대해 마주할 수 있는 소설이 이 소설이 간직한 특징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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