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쓰고 싶은 날 - 신현림의 라이팅북
신현림 지음 / 마로니에북스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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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를 하면서 자꾸만 글쓰기에 욕심을 가지게 된다..그건 나 자신이 알고 싶어 하는 이야기들 내가 원하는 것들을 책에서 채워주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며 그들은 왜 내가 생각하였던 것들에 대해서 책으로 쓰지 않는 걸까 하는 그러한 궁금증과 알고 싶어하는 욕구..내가 궁금해 하는것들을 누군가는 궁금해 하고 있을 거라는 그러한 생각을 하면서 책을 쓰고 싶어하는 욕심이 조금씩 생겨나게 되었다..


이 책은 시인 신현림씨의 글쓰에게 대한 이야기이다..그러나 우리가 알고 있는 글쓰기에 대한 이론적 지식을 기대한다면 실망할 수 있다..책에는 이론이 담겨져 있지 않기 때문이었다..작가의 습자지와 같은 이야기들이 담겨진 글들...작가 스스로 글을 쓰기 위해서 고치고 또 고치면서 자신의 감추어진 이야기들을 드러내려고 노력했다는 걸 알 수 있다...


그동안 우리가 글을 쓴다는 것은 바로 200자 원고지에 나의 생각을 우리의 언어로 쓰는 것을 먼저 생각하였다..여기서 중요한 것은 언어로 표현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닌 나의 생각이 나의 가치관 그리고 사람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그것을 찾아가는 거라는 것을...그것은 우리가 쓰는 언어로는 채워지지 않으며 쓰여질 수 없다는 걸...언어라는 그 한계가 가지는 특별함을 그림과 낙서로서 끄집어 내려 한다..


글이 아니라 낙서,그리고 그림을 통해서 나의 마음 속 깊숙히 응어리진 감정들을 끌어내는 것...그 과정이 먼저 일어나지 않는다면 글쓰기는 힘들거라는 생각을 하였다..글을 쓰는데 있어서 중요한 것은 내가 가진 것들을 최대한 끌어내는 거라는 걸 알수 있으며 그것들을 반복된 가지치기를 통하여 독자가 원하는 것을 만들어 내는 것이 중요하다는 걸 알 수 있다..


책을 다 읽고 난 뒤 문득 인문학 책을 쓰는 김경집 작가와 일본 소설가 히가시노 게이코가 생각이 났다. 그 두 사람은 서로 다른 분야에서 다양한 주제와 소재를 가지고 다양한 책을 많이 쓰는 걸로 유명하다..두사람은 어떻게 그런 것들을 만들어 내는 것일까..공장에서 찍어낸 듯 똑같은 이야기가 아닌 서로가 연결되어 있으면서 서로 다른 이야기들을 써내는 두 작가들을 생각하면서 글쓰기는 만만치 않다는 걸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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