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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남편을 죽이지 않았다
류전윈 지음, 문현선 옮김 / 오퍼스프레스 / 2015년 10월
평점 :
품절
이 소설은 한 여인의 억울함에서 비롯된 하나의 헤프닝으로 인하여 생길 수
있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그 해프닝이란 바로 소설 속 주인공 리설련과 진옥하의 결혼이며 결혼 후 두번째 아이를 가지게 된 것이 그
헤프닝이라고 할 수 있다..
리설련에게 있어서
두번째 아이는 계획되지 않은 아이였다..중국에서 두번째 아이를 가지려면 중국에 벌금을 내어야 하는 정책이 있다.그로 인하여 그
아이를 지우기를 희망하였던 진옥하와 그렇게는 못하겠다 맞서는 리설련..두 사람은 형식적인 이혼으로 타협을 보게 된다...이렇게
하여 한가족 두아이가 아닌 두가정 두 아이가 되기로 합의를 하게 되고 갈라서게 된다..
이
렇게 서로가 이혼하기로 하였던 리설련은 이혼을 하자마자 남편에게 새로운 여자가 잇다는 것을 알게 되고 이혼 서류가 가짜였다는 것과
이혼 절차에 대해서 억울함과 분노를 느끼고 스스로 그 문제를 해결하려고 한다..물론 리설련이 원하는 것은 진옥하와 정식으로
혼인을 한 뒤 다시 이혼을 하는 것이었다..그렇지만 소설 속 이야기는 리설련이 생각하던데로 흘러가지 않게 되고...진옥하에 대한
분노를 법을 이용해서 풀려고 하게 된다..
법이라
는 장치..그러나 그 장치 마저 리설련에게 아무 도움도 되지 않는다..그럼으로서 점점 리설련이 분노의 대상자가 진옥하 한사람에서
공무원 다섯사람이 추가되어 늘어나게 되면서 남편 진옥하와 나머지 그들을 보쌈해서 벌을 주려고 마음을 먹는다..
이렇게 시작된 리설련의 복수심은 한사람만 제외하고 성공하게 되고...정작 그녀가 원하였던 남편에게는 복수조차 하지 못하게 된다..그녀의 이런한 복수심은 20년이 지나 계속 이어지면서 책을 읽는 독자들에게 유머와 재미를 불어놓고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리
설련의 모습은 우리 주변에 흔히 있다..그러나 대다수의 사람들은 자신의 억울함을 제대로 해결해 주는 사람이 없다는 걸 알 수
있으며 그들은 답답함을 느끼지만 소설 속 리설련처럼 우랫동안 복수의 칼을 갈고 있는 사람은 없다는 걸 알 수 있다...그래서
우리가 리설련을 통해서 대리 만족을 느끼게 되고 그 안에서 재미를 느끼게 된다...
이 소설이 가지고 있는 억지스러움과 리설련의 막무가내스러운 행동..그러한 모습들은 나비의 날개짓이 태풍을 만들어내는 것처럼...리설련의 날개짓으로 인하여 여기저기 억울한 사람들이 계속 생기고 있다는 걸 느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