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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묻힌 도시의 연인
한지수 지음 / 네오픽션 / 2015년 10월
평점 :
이 소설은 우리가 알고 있는 역사적인 사실에 작가의 상상력을 더한 이야기라
할 수 있다.여기서 말하는 역사적 사실은 베수비우스 화산 폭발과 고대 문명이라 할 수 있는 폼페이 문명이 사라진 그 역사적인
흔적...작가 스스로 폼페이 유적을 보던 중 발견한 하나의 유적을 통해서 스스로 소설을 쓰기 위한 아이디어를 얻게 된다..그리고 그
유적에서 이 소설이 탄생되었다는 걸 알 수 있다.
소
설 속의 주인공 베루스...그는 소설 속에서 등장하는 노예이며 그 당시 빨래를 하던 여인들이 오줌을 이용한다는 것에 착안해 그동안
알지 못하였던 직업을 만들게 된다.베루스에게 오줌 배달꾼이라는 새로운 직업을 만들어내고 소설 속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시작이
된다..여기서 남녀간의 욕망을 오줌에 투영하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으며 베루스의 주인이자 미망인이었던 에우마키아로 인하여 베루스는
글을 배울 수 있는 자격과 자유시인으로서의 지위를 함께 부여받게 된다..
이
소설을 읽어보면 어느 빌라의 미스터리한 죽음으로 부터 시작된다는 걸 알 수 있다..그러나 그 죽음은 베루스와 세탁소 주인
스테파누스의 아내 플로시아의 사랑을 끌어들이기 위한 하나의 장치라는 걸 알 수 있으며 그 장치가 마지막까지 연속적으로 이어지면서
베루스의 최후의 순간을 맞이 하는 결정적인 이유가 된다는 걸 알 수 있다..
이
소설에서 주목할 이야기는 바로 베수비우스 화산의 폭발과 검투사의 등장이다..우리가 영화로 보았던 글레디에이터 속의 검투사..그
검투사에 대해서 작가는 전쟁을 위한 목적이 아닌 힘을 가진자들의 유희를 위해 노예들을 검투사로서 끌어들이는 것이라는 걸 알 수
잇으며 검투사로 오를 자격이 부여되는 사람은 바로 힘이 좋은 노예라는 걸 알 수 있다..노예들의 싸움에서 누가 죽고 누가 사느냐
그것은 권력을 가진 이들에게는 중요하지 않다는 걸 알 수 있다..그들에게 중요한 것은 그들이 얼마나 자신들에게 즐거움이라는
대리만족을 시켜줄 것이냐 아니냐가 우선일 것이디.
이
소설을 읽은 뒤 소설이야기 그 자체가 어렵다는 생각을 하였다..생소한 등장 인물 자체만으로도 이해하기 버거움인데..작가 스스로
어려운 문체들을 사용함으로서 소설을 이해하는데 있어서 더욱 불편함을 느끼게 된다..일본 작가는 최대한 단순하고 쉽게 쓰려 하는데 왜
우리 한국작가들은 소설을 점점 어렵게 쓰려 하는 것인지..그런 생각을 문득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