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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바람의 시간
김희곤 지음 / 쌤앤파커스 / 2015년 10월
평점 :
그동안 스페인에 대한 나의
상식은 축구,투우사 그리고 월드컵 그 범주에서 벗어나지 못하였다. 책을 통해서 스페인의 건축에 있어서 선진국이라는 것을 알 수가
있었다..특히 과거와 현재의 공존..건축에 있어서 과거를 보존하는 것이 바로 그들이 지향하는 건축에 대한 가치였다..
건
축사 자격증을 따고는 10년간 건축일을 하였던 김희곤씨..어느날 아내과 가족을 한국에 둔채 홀로 스페인으로 떠나게
된다..스페인으로 가는 그 이유는 바로 자신 안의 감추어진 비겁합과 권태로움..그 두가지를 내려놓기 위함이였다..그리고 스스로
인생속에서 일에만 몰두한 채 인생을 즐기지 못하는 삶을 살아왔다는 걸 스페인에서 깨닫는다..
스
페인에서 유학과 여행...혼자서 여행하고 혼자서 다시 공부하는 삶을 살았던 김희곤씨는 스스로 고독과 함께 하는 삶을 살아가게
된다..고독 속에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스스로 깨닫게 되고 스페인에서의 삶에 조금씩 적응하면서 살아가게 된다...
우
리는 유학을 떠날때 그 나라의 기본 언어는 배우고 떠나게 된다..그러나 김희곤씨는 스페인으로의 유학길에 스페인어를 모른채 떠났다는
걸 알 수 있었다..스페인에 도착하자 마자 적응하는데 애를 먹었다는 걸 알 수 있었으며 그에게 있어서 스페인어 스승은 옆집에
사는 여섯살 꼬마 페드로였다는 걸 알 수 있다..물론 페드로에게 지불하는 수강료는 페드로가 좋아하는 과자였다..
왜
작가는 스페인에서 복원 건축에 관심을 가졌던 것일까 생각해 보았다..우리에게 있어서 외면받고 있는 복원 건축, 어쩌면 건축에
있어서 블루 오션이 아니었을까 하는...현대식 성냥갑 상자와 같은 건축물보다는 과거의 다양한 건축물에 대한 매력...특히
스페인에서의 중세건물 리노베이션은 매력이 있었을 것이다..작가는 스페인에서 조선 건물 리노베이션을 생각했을런지..
책을 통해서 스페인의 문화를 느낄 수 있었으며 작가 스스로 한국인으로서 스페인 음식에 적응하지 못한 채 국내로 돌아왔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었다.그리고 다시 스페인으로 돌아갈려는 계획도 가지고 있다는 걸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