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축일기 - 어쩌다 내가 회사의 가축이 됐을까
강백수 지음 / 꼼지락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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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나오는 책들은 대체로 재미를 추구하거나 아니면 인문학처럼 진지함을 추구하는 책들이 많다..그렇게 책이 나뉘는 것은 책을 읽는 사람들의 성향이 극과 극을 달리고 있기 때문이다.책을 통해서 정보를 얻고 싶은 사람은 진지함을 추구하게 되고,  책을 통해서 스트레스를 풀기 위한 사람들은 재미를 추구 할 것이다..그럼에서 이 책은 진지함과 재미 그 경계선에 있으면서 웃음과 진지함을 함께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책에 담겨진 이야기들은 직장인이라면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가 많다. 그 중에서 공감이 갔던 이야기는 SNS를 막 시작하는 부장님과 야구 좋아하는 팀장님 그리고 직장맘의 이야기였다..

직 장 생활을 하면 컴퓨터와 인터넷 관련하여 혼자 해결하지 못하고 끙끙거리는 부장님을 보게 된다..그럴때면 속으로 혼자서 좀 해결했으면 하는 마음 가지게 된다. 그러나 책에 담겨진 이야기 속에서 우리는 알 수 있다. 컴퓨터 잘하는 부장님보다는 컴퓨터 잘 다루지 못하는 부장님이 훨씬 좋다는 걸..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트위터를 시작하게 되는 부장님이 갑자기 나의 계정을 알고는 친구 신청 할 경우 우리는 난감하다는 것을 알 게 된다..그것은 나에게 재미를 주었던 나의 사생활이 부장님께 속속들이 다 드러나기 때문이다..

작가는 야구를 좋아하는 것 같다..팀장님과 작가는 둘다 LG팬..그러나 야구에 대해서 서로 다은 기억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MBC 청룡 시절을 기억하고 있는 팀장과 1994년 한창 잘 나갈 때의 LG의 모습을 기억하는 작가...두 사람이 같은 팀을 좋아하지만 서로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다는 걸 알게 되고 소통이 안되고 있다는 걸 느낄 수 있다..그리고 세대차이란 바로 이런 것이 아닐까 생각해 보았다..

직장맘의 이야기는 마음이 아팠다..아기가 아파도, 직장에서 늦게 퇴근해도 그리고 출근에서 지각을 하는 경우 하는 말 '죄송합니다,죄송합니다'

직장맘은 사실 죄송해야 하는 이유가 없음에도 죄송합니다.라고 밖에 할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돈다..그리고 우리 스스로 직장맘에게 배려가 부족하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남성 중심의 직장 문화...아이 챙기랴 남편 챙기랴 직장 일하랴...대한민국에는 직장맘의 고달픔을 알 수 있으며 직장맘은 슈퍼우먼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된다..하지만 우리들은 직장맘에게 슈퍼우먼을 강요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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